[카드뉴스] 피카소의 대항마로 불린 구상회화 작가 ‘베르나르 뷔페’
[카드뉴스] 피카소의 대항마로 불린 구상회화 작가 ‘베르나르 뷔페’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1.01.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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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이고은 수습] 20세기 프랑스에서 거장 피카소의 대항마로 불리며, 최고 구상 회화 작가로 떠오른 화가 ‘베르나르 뷔페’. 지난해 6월부터 한국에서 열렸던 그의 첫 대규모 회고전은 유화 92점을 포함해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추상회화를 지향했던 당시 시대 흐름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유지한 것으로 유명한 베르나르 뷔페의 예술 세계로 초대합니다. 

프랑스 천재 예술가로 불린 베르나르 뷔페는 제 2차 세계대전을 겪은 것들을 작품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전쟁으로 굶주리며 어머니까지 잃은 어린 시절의 베르나르 뷔페는 그림으로 자신의 한을 풀었습니다. 

캔버스를 살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커튼과 식탁보에 붓질을 하며 묵묵히 그림을 그렸습니다. 베르나르 뷔페의 초기 작품 속의 사물들은 생기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심하게 마르고 눈빛이 텅 비어있는데요. 전쟁 직후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빗대어 그린 것이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자신의 모습을 닮은 뷔페의 그림에 깊이 공감했죠. ‘빨간냄비’ 등의 정물화 작품을 살펴보면 뷔페는 말라비틀어진 과일로 참혹한 시대 환경을 표현했습니다. 열악한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뷔페의 전시회는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어 ‘폭동 같다’고 표현될 정도였습니다.

1948년 20살의 나이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스타가 된 베르나르 뷔페는 1950년대 프랑스 최고 스타가 됐습니다. 특히 뷔페의 ‘닭을 들고 있는 여인’이란 작품은 당시 거장 피카소에게도 영감을 준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피카소는 당시 그의 전시회를 찾아 수십 분 응시하다 간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재능을 보인 천재 화가 뷔페는 '20세기 증인' 그리고 '구상화의 왕자'라 불리게 됐습니다. 

전후의 불안을 그리던 베르나르 뷔페는 1958년 여름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가 첫눈에 반한 여인은 파리 번화가인 생제르맹 데 프레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알려진 소설가 ‘아나벨 슈와브’였는데요. 

두 사람은 사진가 룩 포넬의 모델로 만나 평생 인연으로 40년간 사랑을 이어갑니다. 뷔페는 아내가 쓴 소설을 위해 삽화를 그리고 서로의 작품에 영감을 주는 뮤즈가 됐습니다. 그러던 그는 1963년 4월 15일 '모든 것을 아내에게 남긴다'는 유서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애틋한 사연이 담긴 '유언장 정물화' 작품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베르나르 뷔페는 레지옹 도뇌르 문화훈장을 2번이나 수상하며 프랑스 예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50여 년간 그가 마주했던 일상의 사물이나 사람을 모두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유지하며 어떤 혹평과 비난에도 굴하지 않았던 뷔페는 파킨슨병으로 손이 굳어, 더 이상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자 1999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마지막은 안타깝게 저물었지만 수많은 작품들은 여러 화가들의 영감이 되며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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