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5명의 사망자를 낸 시위대의 의회 난입사태 선동 책임을 물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 이로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를 7일 앞두고 탄핵의 기로에 섰다.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이후 이어질 상원의 심리와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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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투표에서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에 투표한 반면, 공화당에서는 197명 중 10명이 탄핵소추에 찬성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에 상원 심리를 진행해 탄핵 여부에 대한 결론까지 내리자는 취지로 최대한 빨리 긴급회의를 소집하자고 제안한 상태이나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민주당의 긴급회의 소집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이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며, 현재 상원은 공화당 51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48석, 공석 1석으로 구성되어있다. 만일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 의원 2명이 임기를 시작하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석은 50대 50으로 동률이 되게 된다.

한편 탄핵안이 통과 되려면 최소 17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지만 이 정도 반란표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의 매코널 원내대표가 탄핵 찬성 투표를 할 가능성이 50%를 넘는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속출할 가능성 역시 있어 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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