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5명의 사망자를 낸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주장하며 탄핵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탄핵소추안의 골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앞 연설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선동해 자극받은 군중이 의회에 불법침입한 뒤 기물을 파괴하고 법집행 당국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 2일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개표결과를 뒤집을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사실 역시 들어가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워싱턴 AP=연합뉴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하원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 결의안을 공식 발의를 시작으로 민주당은 12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먼저 처리한 뒤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이번 탄핵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화당 반대로 상원 통과는 힘들 전망이다.

현재 20일까지 임기를 불과 9일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이번 탄핵 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재임 중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첫 대통령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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