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피플] KBS 연기대상 주인공 ‘천호진’...선과 악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
[시선★피플] KBS 연기대상 주인공 ‘천호진’...선과 악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1.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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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중년 배우들. 2020년 역시 많은 중년 베테랑 배우들이 다양한 작품에서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한 것은 물론 후배 연기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었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20년 연말 연기 시상식에서 중년 배우들이 조/주연으로 활약함에 따른 상을 받았는데, 특히 2020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천호진(60)의 진한 연기력이 재차 인정받고 있다.

'202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배우 천호진 [KBS 2TV 방송 캡처]

배우 천호진은 1983년 MBC 탤런트 17기 공채시험에 합격하며 본격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을 맡으며 서서히 대중의 눈에 들기 시작한 천호진은  첫 영화 주연을 맡은 ‘청 블루 스케치’, ‘이장호의 외인구단2’, 단막극 ‘MBC 베스트셀러극장-청춘의 한낮’ 등에서 반항의 눈빛이 가득한 역을 소화했다.

하지만 그의 연기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두드렸지만 큰 두각을 내지 못했고, 크고 작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한 천호진이 확실히 대중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었던 작품은 바로 장수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이다. 이 작품에서 천호진은 순박하면서도 결단력 있고 혈기왕성한 ‘대철’을 연기하며 대중의 호감도를 끌어올렸고, 데뷔 9년만인 1992년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게 된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출연 당시 배우 천호진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방송화면 캡처]

이후 ‘사랑을 그대 품안에’, ‘내 딸 서영이’, ‘황금빛 내인생’ 등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에서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했던 천호진은 점차 ‘국민 아버지’ ‘서민적인 아버지’ 캐릭터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한 가지 캐릭터에 묶여 있지 않고 꾸준히 ‘악역’ 등을 통해 변신을 시도해온 것 또한 배우 천호진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다. 그래서 배우 천호진을 두고 많은 대중과 평론가들은 선과 악 두 가지 양면성을 잘 소화하는 ‘명배우다’라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

배우 천호진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이렇게 많은 작품을 통해 경험을 다져온 천호진. 그는 2020년의 마지막 날 밤 9시 30분부터 2021년 1월 1일 오전 1시 30분께까지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017년 '황금빛 내 인생'으로 KBS 연기대상을 받은 뒤 3년 만에 받은 생애 두 번째 대상으로 KBS에서만 두 번째 수상했다. 2017년 연기대상의 경우 배우 김영철과 공동 수상이었지만, 이번에는 천호진 단독으로 대상의 영예를 누린 것 이어서 의미가 있다.

배우 천호진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KBS 연기대상에 빛나는 천호진은 요즘 보기드믄 최고 시청률 37%를 돌파한 KBS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네 남매의 아버지이자 용주시장 상인회장인 송영달을 연기했다. 40년 만에 친동생 송영숙(이정은 분)과 재회하는 절절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천호진은 시청자는 물론 방송가에서도 애초에 올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혀 왔고, 이것이 실제 수상으로 이어졌다.

대상 수상에 대해 천호진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처음 시작할 때 후배들하고 '이 드라마에서 열심히 신명 나게 한 번 놀아보자. 그래서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려보자'고 했는데 그 목표가 이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아버님께서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재밌게 보셨는데 끝나는 걸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면서 "불효자가 한 말씀 드리겠다. 감사했고 수고하셨고 사랑합니다. 아버지"라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수상소감으로도 감동을 선사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 배우 '천호진')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선과 악,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FM 연기 표본의 상징인 천호진. 이제 ‘세 번째 스무살’ 60세를 넘어선 배우 천호진의 깊은 연기력은 향후 더욱 많은 작품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신축년, 지난 해 연기대상에 빛나는 배우 천호진의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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