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1년 1월 11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북한은 어제 열린 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을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김정은의 추대 소식과 함께 북한의 상황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Q. 김정은의 직함이 총비서로 바뀌었습니다.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까?
A. 네, 이는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음으로써 명실공히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한 셈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2년 당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헌법에 명시했으나 지난해 개정 헌법에서는 김정일을 김일성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시했습니다.

Q. 2인자인 김여정의 정치적 위치 변화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습니다. 어떻습니까?
A. 네,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예상과는 다르게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김여정 제1부부장이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으며 내년 초 당 대회에서 당 직책이 격상되리라 전망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는 배경을 두고 여러 추정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네 이외에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끌었던 인물, 누가 있습니까?
A. 네, 이번 인사에서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의 입지가 급상승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바로 북한 내 권력 서열 5위로 올라선 것인데요.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돼, 상무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기존 최룡해, 리병철, 김덕훈, 조용원 등 총 5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조용원은 당 중앙위원회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임명돼 조직 비서 직책을 꿰찬 것으로 관측되면서 확고한 정치적 지위를 갖게 됐습니다.

Q. 한편, 정치적인 입지가 오히려 강등된 인물도 있죠?
A. 대미 라인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습니다. 그리고 대남 문제를 총괄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당 비서에서 제외되고 당 부장에만 이름을 올려 북한이 대남 담당 비서를 없애고 당 부장만 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남 담당이었던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은 부장단 명단에 빠졌습니다.

Q. 그러는 와중 북한이 심야 열병식을 실시했다고요?
A.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11일), 북한이 어제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군 당국은 본행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북한은 기존 10명이었던 당 부위원장을 7명 구성의 당 비서 체제로 줄였습니다. 인물 면면을 살펴보면 대남과 외교 담당을 없앤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하노이 노딜 이후 꽉 막힌 남북관계와 대미관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데요. 현재 북한의 열병식 실시 소식까지 들린 만큼 한동안 우리도 북한을 예의주시해야 할 듯싶습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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