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머리를 가진 바다의 괴물 ‘히포캄푸스’...해마의 특징 [카드뉴스]
말의 머리를 가진 바다의 괴물 ‘히포캄푸스’...해마의 특징 [카드뉴스]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21.01.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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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고은 수습] ‘바다 속의 말’이라는 이름을 가진 해마. 고대 그리스인들은 말의 머리(hippo)를 가진 바다의 괴물(campus)이라고 하여 히포캄푸스(Hippocampus)라고 이름 짓기도 했다. 해마는 실고기과에 딸린 바닷물고기로 아열대 바다에 주로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안 및 일본에도 분포하고 있는 특이한 물고기다. 

몸길이 8cm 내외로 보통 물고기와는 다르며 여러 개의 골판으로 덮여 있는 해마. 해마의 머리와 몸은 거의 직각이며 가늘고 긴 꼬리가 있다. 헤엄을 칠 때는 꼬리를 안으로 감고 곧게 서서 등지느러미로 헤엄치는데 꼬리는 길고 유연해 다른 물체를 감아쥘 수도 있다. 

그리고 물결에 떠밀려 가지 않기 위해 꼬리를 해조류나 해마들 끼리끼리 감고 있을 때가 많은데, 이런 모습이 다정다감하게 보이기 때문에 유럽이나 호주에서는 결혼할 때 우리나라에서 원앙새 목각인형을 선물하는 것처럼 해마를 말려서 건조한 박제를 선물하기도 한다. 

입은 관 모양으로 가늘고 긴 주둥이와 강한 흡입력을 이용해 앞을 지나가는 동물플랑크톤이나 곤쟁이와 같은 작은 새우를 빨아들여 먹을 수 있다. 여기에 두 눈은 마치 카멜레온처럼 따로따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해마는 뛰어난 위장술도 가지고 있다.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색상을 바꾸거나 피부의 돌기나 혹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다. 

신기한 점은 수컷의 꼬리 밑에는 육아주머니가 발달되어 있다는 점이다. 암컷은 수컷의 육아주머니에 산란을 하며, 산란이 끝나면 수컷 해마는 수정란이 가득 차 불룩해진 육아주머니를 자랑하듯 헤엄쳐 다닌다. 그리고 이 알을 육아주머니에서 새끼가 되어 건강해진 상태로 혼자 헤엄칠 수 있을 때까지 자나 깨나 수컷 해마가 돌보게 된다. 

해마의 독특한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바로 아빠의 자식 사랑인 것이다. 여느 동물은 엄마가 또는 엄마랑 아빠가 함께 자식들을 돌보지만 해마는 아빠의 사랑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수컷 해마는 만삭이 되어갈수록 고정된 장소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분만이 끝나면 바로 재임신을 한다. 그래서 수컷은 늘 임신한 상태로 배가 불룩하며 매년 적어도 열다섯 차례 산고를 치르며 평생을 보내게 된다. 또 짝을 이룬 암수는 다른 해마에게 절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일부일처제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해마는 바다의 애처가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신비스러운 해마가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 남획을 막고자 국제적인 보호 조치가 마련됐지만, 여전히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 

중화권에서는 해마를 천연정력제의 하나로 여기고 있어, 해마의 멸종이 중화권의 보신 문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도 있다. 신비롭고 귀한 생물이 된 해마. 생물자원 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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