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걸음부터 비대면이 익숙한 ‘줌세대’...격차 및 소통 단절의 우려 [지식용어]
첫 발걸음부터 비대면이 익숙한 ‘줌세대’...격차 및 소통 단절의 우려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1.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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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세계를 잠식시킨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사회의 많은 것들이 멈췄다. 특히 교육은 물론 정상적인 직장생활마저 불가능해지면서 첫 입학과 졸업, 그리고 취업과 종/시무식 등을 화상을 통해 집에서 해야 하는 줌세대들이 등장했고 안쓰러움을 더하고 있다. 줌세대는 처음 맞는 각종 일정을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ZOOM)을 통해 겪고 있는 세대를 말한다.

우선 처음으로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이 대표적이다. 사상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유치원 졸업과 초등학교 입학을 치르는 아이들은 첫 졸업식을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현 확산 상태가 지속된다면 아마 3월 초등학교 입학식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어지는 1학기 수업도 줌을 통한 원격 수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줌세대’의 첫 학교생활은 어쩌면 기존의 방식보다는 비대면이 익숙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는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입학을 앞둔 학생 역시 마찬가지이다. 캠퍼스의 낭만과 대학 선후배간의 만남·교류를 꿈꿨을 2021년 대학입학 예정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각종 방역 대책 속에 상당수를 화상 방식을 통해 진행하게 될 것이다. 지난 해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의 경우 역시 축제와 체육대회 등 대학교의 낭만으로 꼽히는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어 아쉬움을 토로한 만큼, 올해 신입생 역시 비대면 입학식을 시작으로 대학교 1학년만의 낭만을 느끼지 못한 채 지나가야 하는 줌세대이기도 하다.

첫 직장에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사회진출에 있어서의 줌세대라 불린다.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 비율을 높여가고 있고 신입사원 환영회 문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연말연시가 되면 매년 진행되었던 송년회와 신년회, 그리고 종무식과 시무식 역시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사태가 지속되다보니 줌년회, 줌무식 등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해 줌세대 신입사원들은 기존에 정이 오갔던 첫 대면 행사를 아예 모른 채 지나가고 있다.

물론 줌세대들이 겪고 있는 언택트 상황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우선 감염병의 종식을 위해 모두가 함께 동참해야 하는 방역 대책의 일환이기도 하고, 나아가 향후에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비대면’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여기에 지금의 상황이 어떤 교과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또 전통적인 절차들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대들의 경우는 현재의 간소화 된 만남 방식의 일정들을 반기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줌세대는 단절된 교육과 만남 그리고 일정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처음으로 경험해 보는 많은 것들이 줌 등 비대면 방식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고유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측면이다. 또한 교육에 있어서는 학교의 지도와 감시의 역할이 상당히 줄고 아이들의 자율에 의해 진행되는 만큼 첫 시작부터 격차가 더욱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그 변화는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새로운일상)에 익숙해져야 하는 요즘, 줌세대들의 첫 발걸음에 위로와 안타까움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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