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치열한 부부의 세계를 담은 JTBC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디테일한 연출로 올해 큰 인기를 모았다. 최근 이렇게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해외 원작을 한국판으로 리메이크한 드라마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부부의 세계’

[JTBC '부부의 세계' 포스터]

지난 5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인간의 욕망, 부부간 애증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해 다소 자극적인 불륜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웰메이드 반열에 올랐다. 이는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닥터 포스터’는 여자가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다.

'닥터 포스터‘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해 원작을 뛰어넘은 평가를 받은 ‘부부의 세계’는 멜로 퀸으로 불리는 김희애가 주연을 맡았다. 극의 몰입도를 높인 김희애는 한 해 가장 활약한 탤런트 1위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이 드라마는 대부분의 회차가 폭력성과 선정성 등을 이유로 19금으로 편성되었지만 BBC 관계자들도 극찬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두 번째, 미드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한 ‘굿 와이프’

[tvN '굿 와이프' 포스터]

한 여성의 성장을 보여준 tvN 드라마 '굿 와이프‘는 지난 2016년 동명의 CBS 미국 드라마를 토대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판 '굿 와이프'는 배우들의 호연이 빛났던 작품으로,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성 추문과 비리 의혹으로 구속되자 아내 김혜경(전도연)이 15년 만에 변호사로 나서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미국 드라마 ‘The Good Wife'도 비슷한 전개를 보이는데, 주인공 엘리샤의 남편이 성 스캔들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되자 대학 동기였던 윌의 로펌에 변호사로 취업하게 되는 이야기다. 시즌7로 완결된 원작을 16부작으로 압축한 한국판 '굿 와이프'는 우리 정서에 맞는 각색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성공적인 미드의 리메이크작을 선보였다.

세 번째, 한국판 리메이크 제작이 확정된 '종이의 집‘

[넷플릭스 '종이의 집' 포스터]

넷플릭스는 지난 12월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제목 미정) 한국판이 제작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 ‘종이의 집’은 교수라 불리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한 범죄 전문가들이 스페인 조폐국을 점거한 후, 수억 유로를 인쇄해 도주하는 역대급 스케일의 범죄극이다.

열두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될 예정인 ‘종이의 집’ 리메이크 연출은 OCN 드라마 ‘손 the guest’, ‘보이스’, ‘블랙’ 등을 통해 장르물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홍선 감독이 맡았다. 제목과 캐스팅, 공개 일정 등은 추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알렉스 피나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판 ‘종이의 집’이 지닌 가능성에 매료되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렇게 해외 원작들을 리메이크한 한국판 드라마들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모았다. 비슷하지만 설정이 조금 다른 리메이크작을 원작과 비교해보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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