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프랑스의 5성급 호텔 '르 그랑 오텔'을 운영하는 백만장자 재클린 베이락(80) 납치 사건에 연루됐던 피의자 13명이 현지시간으로 4일 알프마리팀 중죄 법원에 섰다. 검찰은 주범으로 이탈리아 피에몬테 출신의 주세페 세레나(67)를 지목했다.

1. 납치 주도 혐의 세레나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2000년 프랑스로 넘어와 식당을 운영·관리했던 세레나는 2016년 10월 24일 정오 무렵 베이락을 니스의 자택 앞에서 납치하도록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2013년 12월 9일 오후 6시쯤 귀가하던 베이락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도 세레나가 계획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온 세레나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 세레나와 베이락의 악연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세레나의 요리에 푹 빠졌던 베이락은 그에게 레스토랑 '라 레제르브' 운영을 맡겼다. 레스토랑은 초반에 손님을 끌어모으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시들해져 재정난에 빠졌고 미슐랭 1스타도 잃었다. 베이락은 결국 2009년 그를 해고했다. 검찰은 이때부터 세레나가 베이락에게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3. 납치 사건 관련 연루 혐의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2013년 납치 계획에도 가담한 전직 영국 군인 필립 더튼(52)은 베이락의 몸값으로 500만유로(약 66억원)를 요구하고 그중 절반을 세레나가 가져갈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이 밖에도 니스에서 파파라치로 제법 이름을 날렸던 사립 탐정 뤽 구르솔라(50)가 베이락의 차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튀니지 출신 청년 3명, 체첸 출신 청년 3명 등도 각각 이번 납치 사건과 납치 미수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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