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매 영화마다 관객들을 놀라게 한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그가 2020 월드와이드 공식 첫 작품 <테넷>을 통해 찾았다. (코로나19로 사실상 첫 월드와이드가 되지는 못했다) 역시! 여전히 놀랍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그 안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평이 존재한다. 대체 어떻기에 이해하지 말고 느끼라고 대놓고 말 하는 것일까. 영화 <테넷>이다. (스포일러를 최소화 했지만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영화정보>       
테넷(TENET, 2020)
액션, SF // 2020. 08. 26 // 영국, 미국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 그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선다. 

언제부터 누가 어떻게 과거로 와 공격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 하지만 그 실타래를 풀어가는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와 닐. 현재와 미래를 오갈 수 있는 회전문을 찾아 인류 최악의 재앙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하고 싶은 이야기>   
- 이해지말고 느껴라 

“이해하지말고 느껴라” 영화가 상영되기 전부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포함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가 직접 대사로까지 하는 말이다. 대체 어느 정도기에 감독부터 배우까지 모두 영화를 이해하지 말라고 하는 것일까. 아니나 다를까. 아니, 이해를 하고 싶어도 한 번 에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아마 당신은 쉽게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시간 반전과 시간 역전’이라는 기본적 물리학 이론지식이 충분하지 않다면 말이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영화의 줄거리는 굉장히 간단하다는 것.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보여주는 세계관과 신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영화가 철학적이고 심오한 메시지를 담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가 그동안 보여준 영화들 속에 숨겨진 세계관 때문일지도 모른다. 감독은 영화 <메멘토>를 통해 기억을 <인셉션>을 통해 꿈과 무의식, <인터스텔라>를 통해 시공간을 그리고 영화 <테넷>을 통해 믿음을 보여준다. 각각의 영화 같지만 하나의 평행선에 이루고자 하는 스토리와 메시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영화 <인터스텔라>와 <테넷>에서는 공통적인 대사가 등장하는데, 바로 “일어날 일은 일어난 것이다”라는 대사다. 감독은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안에 믿음이 존재하는 한 어떤 기억도 꿈과 무의식도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우주 그 어떤 곳에서도 우리의 일은 일어나고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믿음대로 경험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어렵다. N차 관람을 통해 느끼는 것 이상의 이해를 해보려고 했지만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그 무엇이 감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과거, 현재, 미래. SF영화를 보고나면 항상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이다. 나의 과거는, 현재는 그리고 미래는 어떨까. 그리고 그 생각과 우리의 삶을 묘하게 대비시켜본다. 과연 SF는 정말 공상과학인 것인지. 어쩌면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공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독특한 소재부터 스케일, 웅장한 음악까지. 영화를 곱씹을수록 새로운 세상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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