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리한 문재인 대통령이 후임으로 판사 출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고 30일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또 환경부 장관에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한정애 의원과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를 거친 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19∼21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법제사법위 간사, 사법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아온 박범계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시험(33회)·사법연수원(23기) 동기로 과거 SNS에 윤 총장을 '윤석열 형'이라고 불러 화제가 된 바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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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는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 엄중한 상황에 이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서 어깨가 참 무겁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검찰개혁이 이뤄졌다. 나머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 목소리, 국회, 교섭단체로부터 충분히 의견수렴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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