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이끌어낸 인권 운동가에 징역형...가족 측 항소 의지 [글로벌이야기]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이끌어낸 인권 운동가에 징역형...가족 측 항소 의지 [글로벌이야기]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0.12.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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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여성 운동가 로우자인 알하틀로울(31)에게 징역 5년 8개월을 선고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현지 매체 사브크(Sabq)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 법원은 알하틀로울이 3년 동안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형량의 절반인 징역 2년 10개월에 대해서는 집행을 유예하기로 했다.

1. 정부 공개 비판 알하틀로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사우디 언론에 따르면 알하틀로울은 사우디의 국가안보를 훼손하려 하고 반테러법이 금지한 다양한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알하틀로울은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 사우디에서는 드물게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여성으로 지난 2018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체포돼 사우디로 송환된 뒤 잠시 석방됐다가 5월부터 다시 구속됐다.

2. 여성 운전 허용 촉구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앞서 알하틀로울은 사우디에서 여성 운전 금지의 부당함을 알리려고 2014년 12월 UAE에서 사우디로 차를 몰고 국경을 넘다가 체포돼 73일간 구금되는 등 여성 운전 허용을 촉구해왔다. 그리고 사우디 정부는 알하틀로울을 체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8년 6월 여성 운전을 합법적으로 허용했다.

3. 항소할 것이라고 밝힌 가족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알하틀로울의 여동생인 리나는 이날 트위터로 "언니는 2018년 5월부터 복역해왔으니, 두 달 뒤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인권단체 ALQST도 알하틀로울이 내년 3월에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 오빠 왈리드는 "이번 판결은 엉터리이며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누나는 판결이 나온 후 테러리스트로 규정됐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라면서 "사우디에서 판결을 뒤집을 희망은 없어 보이지만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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