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그저 예쁘고 여신 이미지로만 대중들이 알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하며 건강한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는 ‘안젤리나 다닐로바’. 모델 생활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하는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만나보았다. 

PART 1. 안젤리나 다닐로바의 한국 생활

[사진/더프리즘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더프리즘엔터테인먼트 제공]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안젤리나 다닐로바’이고요. 물론 한국 나이입니다. (웃음) 조금 있으면 한 살 더 먹겠네요... 반갑습니다!

- 현재 ‘대한외국인’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데,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가 많이 될 것 같아요. 어떤가요?
네, 맞아요. <대한외국인> 프로그램 덕분에 한국의 문화, 역사, 과학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죠. 심지어 단어나 문법도 공부가 되어서 생활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한외국인>은 사실 저에게 학교(?) 같은 느낌이에요. (웃음) 피디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분들도 너무 좋아서 가족 같은 분위기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계기가 있었나요?

2015년쯤 한국에 대해 처음 관심이 생겼어요. 한 유튜버의 EXO(엑소) 뮤비 리액션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의 패션, 춤, 언어, 노래,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죠. 그 영상을 시작으로 다른 뮤직비디오 영상도 많이 찾아보면서 K팝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한국 문화에 빠져 사는 도중 한식을 먹고 싶어 러시아에서 살던 도시에 있는 한식당에 가서 음식 먹는 사진을 SNS에 올렸거든요. 그런데 그 사진이 한국 뉴스에도 나오고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진/안젤리나 다닐로바_인스타그램]
[사진/안젤리나 다닐로바_인스타그램]

- 한 장의 사진이 한국으로 오게 만든 거네요?
그렇죠? (웃음) 그 이후 SNS 팔로워 수도 갑자기 늘어났거든요. 그러다 2016년에 방송국 작가님이 이메일로 방송 출연에 관심 있는지 연락해주셨죠. 저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된 거에요. 처음에는 한국어도 모르고 한 번도 안 가봤던 나라여서 무서웠지만, 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컸습니다. 러시아를 떠날 때도 쿨하게 친구들, 부모님께 “걱정하지 마세요~ 잘 다녀올게요~” 그랬거든요. (웃음) 이렇게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대는 없었나요?
반대는 없었습니다. 반대보다는 주위 사람들이 다들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약간 진지(?)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제가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도 저를 믿고 보내주셨어요. 

- 요즘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요?
음... 가끔요? (웃음) 사실 많이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진/더프리즘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더프리즘엔터테인먼트 제공]

-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한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나요?
한국인 친구도 많고, 정말 다양한 나라의 친구를 사귀었어요. 그리고 한국인이어도 영어로 말한다던가 다른 언어로 말하는데 항상 재밌어요. 저도 러시아 사람이지만 영어나 한국어로 말하다 보면 매번 새로운 말이나 단어들을 배우게 됩니다.

- 외국에서 사는 건데 한국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나요?
크게 불편한 점은 없는데요. 아! 그런데 보험회사나 은행, 이런 곳에서 연락이 올 때 하나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습니다. 너무 전문적이고 어려운 단어를 써서 알아듣기 힘들죠. 이런 부분이 저에게는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 문화가 달라서 당황했던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약간 혼잣말 같은 거요!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한국어 배우기 시작할 때, 친구랑 차를 타고 가는데 운전하시던 분이 갑자기 “아, 배고파 배고프다”라고 했는데 이게 혼잣말 한 거잖아요. 근데 저는 “어? 밥 먹으러 갈래요?”, “밥 사줄까요?” 이랬거든요. 러시아는 혼잣말이 없어요. 특히 어떤 사람 앞에 두고서 들리게 혼자서 말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혼잣말할 때 대답 안 하면 예의 없어 보일 것 같아서,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난감하기도 해요.

[사진/안젤리나 다닐로바_인스타그램]
[사진/안젤리나 다닐로바_인스타그램]

- 요즘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추운 나라로 유명한 러시아의 추위와 비교해본다면 어떤가요?
온도로 봤을 때는 분명 러시아가 더 낮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칼바람이 장난 아니에요. 춥기도 춥고... 러시아는 추운 날이 일상이라 늘 준비되어있는데, 한국은 갑자기 추워지거나 바람이 불어서 엄청 춥게 느껴져요. 그래도 다행히 롱패딩, 핫팩이 있어서 괜찮습니다. 러시아는 핫팩도 없고 롱패딩도 디자인이 달라서 한국에 있는 롱패딩 같은 것이 없어요.

- 화보 또는 화면에 비치는 본인 모습을 보면 어떤가요? 당연히 만족하죠?
솔직히... 거의 만족을 못 합니다. 항상 촬영하면서 더 잘하고 싶어 제가 고쳐야 할 점을 찾아요. 조금 완벽주의 성향이 있거든요.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늘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만족을 해버리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잖아요.

- 스케줄이 없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집이에요. 집에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도 있고 영상편집이나 보드게임도 하고 와인도 자주 마셔요. (웃음) 최근에는 차가 생겨서 드라이브하러 갑니다! 자연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자연을 느끼고, 기운을 받아서 오면 힐링이 돼요. 

[사진/더프리즘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더프리즘엔터테인먼트 제공]

- 올해를 돌아보며 안젤리나 다닐로바에게 2020년은 어땠나요?
음... 2020년은 전 세계가 코로나로 힘든 한 해였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새로운 것들도 많이 배우고 제가 많이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요.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된 한해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말이 많이 늘게 된 것 같아요. (웃음)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어 한국에 발을 들여놓게 된 ‘안젤리나 다닐로바’. 이제는 한국의 모든 것에 빠져들어 공부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쉴 틈 없이 활동하면서 성장 중이다. 다음 시간에는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겨울에 추천하는 패션 꿀팁과 또 다른 모습들을 알아보겠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