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거제 이연서캘리그라피 이연서 대표, “나만의 개성이 담긴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는 곳”
[JOB인터뷰] 거제 이연서캘리그라피 이연서 대표, “나만의 개성이 담긴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는 곳”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12.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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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칼로스(kallos)와 ‘쓰기’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그라피(graphe)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손으로 그린 그림 문자라는 뜻이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글자를 독특하고 창조적으로 표현하면서 글자와 그림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점이 캘리그라피의 매력이다.

사람마다 글씨체가 다르듯, 손글씨를 기본으로 하는 캘리그라피도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나만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으면서 큰 준비물 없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활용도 높은 취미 생활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감성마케팅을 위해 책, 영화 포스터, 광고 등에서도 캘리그라피를 자주 활용하면서 캘리그라피를 찾는 사람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이에 관하여 경상남도 거제에서 이연서캘리그라피를 운영하는 이연서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거제 이연서캘리그라피 이연서 대표

Q. 이연서캘리그라피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캘리그라피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추석 즈음이었다. 처음엔 직장을 다니면서 시작하게 된 취미 생활이었다. 먹을 찍어 붓을 이용하여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참 힐링 같은 시간이었다. 그렇게 취미로 배우다 보니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졌고, 그 후로 출강을 나가거나 재능기부 수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경험이 쌓이고 자신감을 얻으면서 지금의 이연서캘리그라피 공방을 창업하게 되었다.

Q. 이연서캘리그라피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해 주십시오.

A. 캘리그라피는 나이와 관계없이 접할 수 있는 좋은 취미다. 차근차근 글씨를 써 내려가는 과정에서 어린아이들은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성인분들은 잡념을 덜어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연세가 많은 분도 캘리그라피 활동을 하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그만큼 나이를 따지지 않고 문턱이 낮은 취미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연서캘리그라피에에서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분들의 연령대도 다채로운 편이다. 주로 20~30대 문의가 많지만, 막상 배우시는 분들은 40~50대분이 많다. 60세 이상 분들께는 수강료 10%를 할인해드리고 있다. 수업은 크게 자격증반과 취미반으로 나뉜다. 자격증반은 먹과 붓을 사용하고 취미반은 휴대하기 쉬운 붓펜과 딥펜으로 수업한다. 기초반만큼은 1:1 수업 방식으로 선 긋기, 글씨 크기 변화 등 기초를 튼튼하게 잡아준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이연서캘리그라피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이연서캘리그라피에서는 캘리그라피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잘 살릴 수 있게끔 도와준다. 이곳에서 한번 기초를 다지고 나면 일상에서도 나만의 필체가 담긴 글씨를 활용할 수 있다. 이메일만 쓰는 요즘 시대에 아날로그적으로 손편지를 쓰거나 시를 적거나, 노래 가사를 적으며 보내는 감성적인 시간이 생기는 셈이다.

▲ 거제 이연서캘리그라피 내외부전경 및 포트폴리오

Q. 이연서캘리그라피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이연서캘리그라피에서는 손글씨의 매력을 살려 ’사람 냄새‘ 나는 글씨를 가르쳐주고자 한다. 사람의 외모, 성향이 모두 다르듯 글씨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가진 특징과 성향에 따라 전혀 다른 글씨가 나올 수 있다. 가르치는 선생님마다 조금씩 글씨체가 달라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이연서캘리그라피에서는 무작정 글씨 모양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게끔 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따라 하는 것은 결코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으며 아무리 잘 쓰더라도 ’흉내‘에 불과하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고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글씨를 가지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이연서캘리그라피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일 년에 두 번씩 학생들 방학 동안 지적장애인복지관에서 캘리그라피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처음엔 부탁으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수업 시간에 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글을 쓰는 시간이 즐겁게 느껴졌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서 4년째 하고 있는데 친구들에게 재능을 나눠줄 수 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글씨를 쓸 때의 진실성이 노하우가 아닐까 싶다. 며칠 전 수강생분이 ‘선생님 글씨를 보니 진실성이 느껴져서 수강하게 되었다’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워 보일 수 있게 쓰는 것이 이연서캘리그라피의 매력인 것 같다.

Q. 이연서캘리그라피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에게 배운 수강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배우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많은 분과 같이 글을 쓰면서 앞으로도 전문적으로 배우시는 수강생들이 원하시는 방향에 대해 의논하려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치 있는 캘리그라퍼가 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처음 캘리그라피를 문의하실 때 글씨를 못 쓰는데 캘리그라피를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신다. 나 또한 명필은 아니었지만, 지금처럼 잘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캘리그라피는 누구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이다. 주저하지 말고 캘리그라피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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