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슈퍼리치] 산타 마리아 노벨라 CEO '에우제니오 알판데리'
[어바웃 슈퍼리치] 산타 마리아 노벨라 CEO '에우제니오 알판데리'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12.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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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이탈리아의 대표 코스메틱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는 4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200년대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안의 약국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아직까지도 오래 전 수도사들의 조제법에 따라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대표 에우제니오 알판데리의 사업전략과 가치관을 살펴보자.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 깊은 인상을 받은 에우제니오 알판데리

[픽사베이 제공]
[산타마리아 노벨라 제공]

1800년대 들어서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교회 재산을 몰수했고, 갈등 끝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의 운영권은 마지막 수도원장의 조카인 체사레 아우구스토 스테파니에게 양도됐다. 어린 시절부터 에우제니오 알판데리는 이웃 사촌인 체사레 아우구스토 스테파니 가문의 영향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 대해 익히 들어왔다.

기계공이었던 그는 어느 날 사촌의 부탁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 공장의 오래된 기계를 점검하게 되었는데, 수백 년간 이어져 내려오는 기계 설비를 어렵게 유지해 나가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에우제니오 알판데리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 투자를 하고 공동경영자로 떠올랐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들어갔는데, 브랜드의 전통과 철학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제조 방식을 가미한 새로운 설비 공장을 만들었다.

피렌체 북부에 공장을 설립한 에우제니오 알판데리

[픽사베이 제공]
[픽사베이 제공]

에우제니오 알판데리는 1999년 피렌체 북부 질루아니아 거리에 공장 부지를 마련했다. 그리고 공장에서 비누를 포장하거나 라벨 붙이는 일, 포푸리를 주머니에 넣는 일 등은 기존에 하던 대로 수작업으로 유지했다. 그리고 수도사들이 했던 고대의 방식들을 계승해 모든 제품을 약초와 천연 오일을 이용해 조제하도록 했다.

에우제니오 알판데리는 처음 산타 마리아 노벨라 사업을 접했을 때 “애초부터 큰돈을 버는 것에는 뜻을 두지 않았다. 내가 진짜 욕심을 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이 브랜드를 제대로 보존해 미래로 가져가는가 하는 문제였다.”고 회상했다.

수도사들의 제조법을 계승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픽사베이 제공]
[산타마리아 노벨라 제공]

에우제니오 알판데리는 과거 오래된 수도사들의 제조법을 계승했으며 제품에 사용되는 약초는 피렌체 지역에서 재배되는 것만 사용하도록 했다. 따라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미국, 대만,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 지점이 있지만 여전히 일부 공정은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매장은 50여 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수도사들이 약초로 개발한 화장품 중 문서화돼 자료로 남아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첫 제품은 '장미수'다. 1381년께 작성된 문서에는 전염병이 돌 때 이 장미수를 이용해 집안 곳곳을 소독하거나 알약을 삼킬 때 음료로 마시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아직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대표적인 무알코올 토너인 장미수는 '아쿠아 디 로즈'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전통에 기반한 혁신을 지향하는 알판데리 대표

[픽사베이 제공]
[산타마리아 노벨라 제공]

한편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한국에서 여배우 수분크림이라 불리는 ‘크레마 이드랄리아’가 큰 인기를 끌자 한국만을 위한 특별 라인을 출시했다. 알판데리 대표는 "한국에서 이드랄리아 크림의 인기가 매우 높다 보니,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앞으로 전통에 기반한 연구개발에 더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알판데리 대표가 이끄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혁신 경영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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