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향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누구든 꽃을 보면 향기를 떠올리고, 그 향을 맡기 위해 자연스럽게 코를 가까이 대곤 한다. 그러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된 현대 사회에서는 꽃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어쩌다 꽃집이나 거리에서 꽃을 발견하더라도 여유롭게 향을 맡을 새도 없이 지나치기 일쑤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것이 캔들과 디퓨저다. 원하는 꽃향기와 디자인을 정해 대리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간을 채우는 향기는 심신을 안정되게 만들고 기분 전환에도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캔들과 디퓨저에 꽃을 접목하는 추세다. 이러한 꽃 캔들과 디퓨저는 실제 꽃장식과 향기가 어우러지면서 눈과 코를 모두 즐겁게 한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브라이틀리 무드를 운영하는 고효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브라이틀리 무드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린 시절부터 만드는 것에 흥미가 많았다. 6년 전에 처음 접한 캔들이 너무 재밌었고 마음속에 항상 캔들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직장을 다니던 중 캔들이 점점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클래스와 판매를 통해서 캔들의 매력을 알리고 싶었다. 또한, 캔들 공예를 배우는 과정에서 힐링과 재미를 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곳이 브라이틀리 무드다.

Q. 브라이틀리 무드의 주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브라이틀리 무드는 2-40대가 주요 연령층이다. 주로 캔들과 디퓨저를 만들 수 있는데, 원하는 캔들의 모양을 선택하고 색상과 향기까지도 취향대로 정할 수 있다. 디퓨저 중에서는 잘 말린 드라이플라워를 넣은 디퓨저가 인기가 많다. 준비된 향 또한 20가지가 넘어서 취향에 맞는 향을 선택할 수 있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브라이틀리 무드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브라이틀리 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꽃과 접목한 캔들과 디퓨저다. 다른 공방과 비교해 작업 과정에 꽃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꽃 재료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쓴다. 이를 위해 일주일에 2번 이상 꽃시장을 방문해 계절별, 종류별로 다양한 꽃들을 준비해놓고 있다. 단순히 향기만 좋은 캔들이나 디퓨저가 아니라 눈으로 한 번, 코로 두 번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

바리스타 경험을 살린 공간이라는 점도 브라이틀리 무드의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추출기구로 내린 커피를 마셔볼 수 있다. 커피를 추출하는 동안 간단한 세미나도 진행해드리는 등 배움과 힐링을 함께 제공하는 공간이다.

Q. 브라이틀리 무드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아무래도 소통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배우고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오신 분들과 함께 그 시간을 소중히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의 모양, 만드는 방법 등 여러 요소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꾸준히 소통하는 과정에서 수강생님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도 적극적으로 도와드린다. 그렇다 보니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계속 오시는 단골 수강생님들도 많은 편이다.

Q. 브라이틀리 무드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서울에서부터 이곳까지 캔들을 배우러 오신 분이 생각난다. 수업을 위해 먼 거리를 달려와 주셨다는 말을 듣고 많이 놀라고 감사했다. 멀리서 오신만큼 조금이라도 더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더욱 신경 써서 꼼꼼하게 수업했다. 그때 당시 잘 배우고 가셔서 그분이 다시 서울로 돌아가신 후 캔들을 판매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브라이틀리 무드에서의 수업이 판매와 클래스를 운영하는 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고마워하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의 일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굉장히 뿌듯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것저것 하는 것보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잘 알려줄 수 있는 꽃에 집중했다. 넓은 폭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한 것이 지금의 공방을 만들게 한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Q. 브라이틀리 무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앞으로 부산 지역의 많은 분이 캔들과 디퓨저를 더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브라이틀리 무드를 기점으로 이 분야의 매력을 꾸준히 알리고자 한다. 나아가 캔들, 디퓨저라고 하면 브라이틀리 무드가 떠오를 수 있게끔 이 상호를 브랜드화 시키고 싶다. 또한, 상황이 조금 어려운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려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급작스럽게 발생한 코로나19 탓에 모두가 어려운 시기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면서 잘 버티고 나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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