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0년 12월 14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지난 12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출소한 가운데 이후 그의 거주지를 찾아가 항의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등의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도 그의 집 앞은 몇 명의 유튜버와 경찰이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조두순의 출소 이후 그의 거주지 상황 등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그간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이 상당히 시끄러웠습니다. 상황을 좀 전해주시죠.
A. 네, 바로 어젯밤 9시쯤 A 씨는 조두순의 거주지인 안산시 단원구 주택가에서 조두순을 만나러 왔다고 말하며 이곳을 지키던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유튜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조두순에게 직접 항의하고 싶은 마음에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Q. 시민들의 분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소란을 피운 사람이 비단 A 씨뿐만은 아닌 것이죠?
A. 네, 그렇습니다. 조두순 출소 당일 오후에는 조두순의 집을 무작정 찾아가 뒤편 가스 배관을 타고 벽을 오르던 학생이 적발됐으며, 이 학생을 연행하는 경찰 차량을 몸으로 막아 세운 50대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외에도 조두순이 탄 호송차의 지붕 위로 올라가 뛰고, 차량을 발로 차 부순 혐의 등으로 유튜버 3명이 각각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죠. 경찰은 사적 보복의 일환으로 이런 행위를 하다가 입건된 인원이 현재까지 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Q. 한 사람으로 인해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피해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A. 네, 유튜버들도 밤늦게까지 경쟁적으로 방송을 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주지 주변에서 소란이 이어지면서 주민 불편 신고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조두순 출소 후 오늘 오전까지 들어온 소음 민원 등 신고는 총 9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Q. 유튜버들의 행동이 어느 정도길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겁니까?
A. 네, 큰소리를 치며 욕설을 내뱉는 것은 기본이고 주거지 주변에서 오토바이와 자동차 경적을 울리거나 음악을 틀고 춤을 추는 유튜버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조두순의 집 주소로 배달 음식을 주문시키거나 건물 뒤편으로 가서는 가스 밸브를 잠그는 유튜버들도 있었죠. 

Q. 유튜버들의 이런 모습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데 주민들은 가만히 있었습니까?
A. 현재 이러한 유튜버들의 행위를 보고 일각에서는 두순코인을 타기 위해 모인 유튜버일 뿐이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두순코인은 조두순 효과에 힘입어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유튜버들의 행동에 분노한 한 주민은 유튜버를 향해 여기 모여서 밤새 시끄럽게 굴면 동네 주민만 피해 보지 않냐며 차라리 피켓을 들고 평화시위를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 일어났던 12년 전에는 뭐 했냐며 그때는 관심도 없더니 이제 와서 이러는 이유가 뭐냐면서 다 돈 벌려고 모인거지라며 일침을 날렸습니다.

Q. 현재 경찰들도 조두순의 집 앞에 배치가 되어 있는 상황인 겁니까?
A.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조두순의 집 주변에는 한두명의 유튜버와 주민들이 있기도 했는데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100여명의 경찰관을 거주지 주변에 배치했습니다. 감식인력도 강화한 상태로 물샐틈없이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경찰 측은 전했습니다. 

네, 설명 잘 들었습니다. 경찰은 불법행위나 주민 민원이 발생할 경우 엄중히 조사해 법규에 따라 처벌할 방침입니다. 또 주민들은 일부 유튜버들과 BJ들의 행동에 대해 조두순을 계속 자극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본인들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조두순에 대한 사회적 분노는 이해하지만 사적 응징이 또 다른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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