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2020년 12월 11일 이슈체크입니다. 영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이 사실상 완료 수순을 거쳐 백신 접종을 향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미국의 화이자 백신 승인 소식을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로이터, 실버 스프링 EPA =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 실버 스프링 EPA =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미국이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에 필요한 중대 절차를 끝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는 이날 8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이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습니다. 사실상 승인이 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남은 절차가 순탄하게 진행되면 세계 최대의 코로나19 환자 발생국인 미국에서 이르면 내주 초부터 접종이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최종 결정될 경우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가 됩니다.

Q. FDA 승인이 이뤄지면 접종이 바로 시작되는 겁니까?
아닙니다. FDA의 승인이 이뤄지면 백신 배포가 시작되지만, 실제 접종을 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가 백신을 권고할지, 누구에게 접종할지에 대해 투표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CNN에 따르면 이 투표는 13일 오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당국이 FDA의 최종 승인 후 24시간 내에 백신의 주 배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르면 내주 초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 당국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Q. 코로나19 최악의 상황인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진화를 향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백신에 대한 우려도 많은 상황이죠?
네 그렇습니다. 먼저 화이자 백신의 경우 16세 미만, 임산부, 면역손상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안전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또 발열과 피로감, 두통, 관절·근육통 등 백신 접종에 따른 일부 부작용도 코로나 극복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면역이 생기려면 두 번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1차 접종 때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이 2차 접종을 꺼리는 현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와 함께 정쟁의 소재가 돼버린 것도 미국이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미국 성인남녀 1천11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백신을 맞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그쳤고, 26%는 아예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 정부의 백신 수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4천400만 명분을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곳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에 들어올 백신의 효능·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관심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방대본 관계자는  "어떤 예방 접종도 100%의 안전성을 담보하기는 어렵고, 또 '기계적인 전파'도 가능하다"며 "만에 하나를 위해 불편하더라도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국에 이어 미국도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이 사실상 승인 나면서 접종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백신 투여를 반기는 시각도 있지만 여러 부작용과 안전성, 그리고 향후 상황을 우려하는 시각도 여전히 팽배한데요. 이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백신의 효과는 물론 부작용과 관련한 정보를 정확히 설명하는 등 대중의 우려를 경청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다뤄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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