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되며 많은 사람들이 방역수칙에 동참하고 있는 12월의 둘째 주, 다양한 사건과 소식이 자동차 업계에서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이슈를 살펴보자.

쏘렌토-XM3 충돌테스트 ‘최고’ 등급

기아차 쏘렌토 '유로 NCAP' 충돌테스트 장면 [유로 NCAP 홈페이지]
기아차 쏘렌토 '유로 NCAP' 충돌테스트 장면 [유로 NCAP 홈페이지]

기아차 쏘렌토와 르노삼성 XM3의 우수한 성적의 충돌테스트 결과가 공개되어 화제다.

먼저 기아차는 쏘렌토가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유럽 권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 쏘렌토는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개 부문의 종합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차체를 경량화하면서도 다중 골격 구조 설계로 안전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또 쏘렌토는 주행 중 사고 발생시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 총 7개(유럽 사양 기준. 국내 8개)의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음 르노삼성차는 올해 선보인 소형 SUV XM3가 국토교통부의 '2020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XM3는 총 3개 안정성 평가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충돌 안정성은 60점 만점에 60점, 보행자 안전성은 20점 만점에 14.80점, 사고 예방 안전성은 20점 만점에 13.37점이다. 종합점수는 100점 만점에 88.2점이다.

르노삼성차는 XM3에 적용한 신형 플랫폼이 엔진룸 변형을 최소화하고 충격에너지도 잘 흡수하면서 충돌 안정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B필러(차량 앞창문과 뒷창문 사이에 있는 기둥)를 강화해 측면 충돌에도 대비했다. 르노삼성차는 보닛, 앞 범퍼, 헤드램프 위치 및 구조를 최적화해 보행자 안정성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GV70 전 세계 동시 공개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중형 SUV 모델인 GV70이 지난 8일 전 세계에 동시에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이날 온라인으로 'GV70 글로벌 디지털 공개' 행사를 열고 GV70을 선보였는데, 본격 판매 개시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V70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 디자인, 여백의 미를 살린 운전자 중심의 내장 디자인, '럭셔리 SUV'다운 안정적인 주행 감성 등이 특징이다. 먼저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날개 형상 엠블럼을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로 형상화하고, 지-매트릭스 패턴을 라디에이터 그릴과 인테이크 그릴에 적용해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옆면은 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돼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과 볼륨감 있는 리어펜더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고, 후면부는 얇고 긴 쿼드램프로 강렬한 인상을 연출했다. 실내도 공을 들였다.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에어로다이나믹) 조형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 개수를 최소화했다.

제네시스는 총 12개의 외장 컬러와 5개의 내장 컬러 패키지, 3개의 스포츠 패키지 전용 내장 컬러 등을 제공해 고객이 취향에 맞게 다양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등 3개의 엔진으로 운영하고, 전자식 차동제한장치와 스포츠 전용 휠 등이 포함된 스포츠 패키지도 선보인다. GV70의 잠정 판매 가격은 4천900만∼7천500만원(개별소비세 5.0% 기준)이 될 예정이며, 최종 확정 판매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시카고 오토쇼 일정 무기한 연기

시카고 오토쇼 전시관 [연합뉴스 제공]

북미 최대의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시카고 오토쇼'가 2021 전시회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시카고 오토쇼 주최 측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들며 "우리의 오랜 전통대로 내년 2월 중순에 2021 행사를 치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늦은 봄에라도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예상대로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 봄 늦게, 수용 인원을 축소해서라도 전시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시카고 오토쇼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한 달 전, 열흘 일정으로 개최돼 수많은 사람을 불러 모은 바 있다. 그러나 팬데믹 선포와 함께 매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규모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됐다.

한편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제네바 모터쇼도 매년 3월 열리던 전시회 일정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내년 1월로 예정돼있던 2021 행사를 8개월 늦춘 9월 하순으로 미뤄놓은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