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은 실내를 뜻하는 프랑스어 살롱(Salon)과 축구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풋볼(Futbol)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실내 축구라는 의미지만 실제로는 공도, 규칙도 축구와 매우 다르다. 경기장과 공 크기가 모두 작다 보니 순발력과 정교한 패스, 빠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선수의 경기력이 특히 중요한 종목이기도 하다.

풋살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즐기기 쉽기 때문이다. 집 가까이에서도 즐길 수 있는 데다 축구처럼 11명 인원을 채우지 않아도 할 수 있다. 풋살을 즐기는 사람들은 부담은 적고 즐거움은 크다는 점을 풋살의 매력으로 꼽는다. 더욱이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풋살을 즐기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상남도 거제에서 이편한 풋살장을 운영하는 김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거제 이편한풋살장에서 시설 관리 중인 김영 대표

Q. 이편한 풋살장 이름의 의미와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람들이 한번 딱 들었을 때 외우기 쉬운 표현을 풋살장 이름으로 정했고 친근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싶어서 간단명료하게 지었다. 친숙하고 들었을 때 편한 느낌을 추구했다. 이편한 풋살장은 ‘젊은 시절에 사업을 먼저 경험해 보자’라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전부터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고, 원하는 사업에 발을 내딛어보고 싶었다. 이편한 풋살장은 축구나 풋살 외에 모임 공간도 제공한다. 소모임이나 가족 모임, 유치원 파티 등 다양한 대관 사업을 겸하고 있다.

Q. 이편한 풋살장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A. 운영비용 대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보통 수도권이나 도시의 풋살장들은 주말의 경우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항시 예약이 꽉 차 있다. 그런 곳들을 보면 이러한 풋살장이나 공간대여 사업이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수도권의 경우 임대료 문제도 있고, 지방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차려놓고 보면 추후 보수 비용 같은 부분이 많이 필요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아무래도 이용객들을 더 좋은 시설로 맞이하고 싶다 보니 여러 부대 비용들이 추가로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최상의 시설에서 이용객을 맞이하려면 비용을 아낄 수가 없다. 더욱이 최근에는 태풍 사태로 여러 시설이 파손됐다. 부서진 장비를 새로 마련하는 등 생각보다 유지보수를 신경 써야 할 곳이 많더라. 그래서 이번에 시설을 보수하면서 태풍이나 여러 재해에 대비할 수 있게 조금 더 탄탄한 구조들로 준비했다.

Q. 지난 2월부터 유행 중인 코로나19도 운영에 지장을 주었을 것 같은데.

아직 창업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풋살장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조금 힘든 국면을 맞이했다. 최근에 거제에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해졌을 때는 잠시 휴업을 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풋살은 축구보다 밀집도가 높은 경기라 더욱 조심하고 방역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용객도 많이 줄었다. 원래는 매일 어린 손님들이 이곳을 찾곤 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면서 방문이 확연히 줄었다. 아무래도 학부모님들이 불안한 마음을 느껴 아이들을 풋살장에 보내지 않으시는 것 같다. 부모의 마음으로 그런 불안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의 이편한 풋살장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고객의 관점에서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시설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예약 단계에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풋살장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거제 지역의 일반적인 풋살장들과 달리 온라인으로 전부 예약이 가능하다. 풋살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품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아무래도 내가 직접 풋살이나 축구와 같은 운동을 즐겨 하면서 차린 사업장이기 때문에 어떤 물품이 필요한지 잘 안다. 다양한 구급 약품을 기본으로 장갑, 조끼 등을 갖추고 있다.

대여 물품들의 위생 상태도 철저하게 관리한다. 보통의 구장에서도 장갑이나 조끼 등을 지니고는 있지만,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운동시설에서 물품을 직접 대여해 본 소비자로서, 더럽거나 냄새나는 물품을 사용하는 것이 굉장히 불편했다. 그런 부분에서 청결이나 쾌적함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선수 대기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기실 내에서 풋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고심했다. 이편한 풋살장은 주중 낮에는 아내가, 저녁에는 내가 직접 밀착 관리를 하고 있다. 그만큼 손님들이 필요한 부분을 즉각 즉각 해결해줄 수 있다.

▲ 거제 이편한풋살장의 내부전경

Q. 이편한 풋살장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지난여름 태풍이 와서 많은 시설들이 파손되었는데, 많은 회원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여러 도움을 주셔서 이런 과분한 도움들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복잡한 감정이 생겼다. 아무래도 처음 겪어보는 사업에서 처음 겪는 자연재해로의 피해라 많은 낭패를 겪었는데, 이런 따뜻한 인간적인 도움들이 현실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여전히 풋살을 생소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다. 알고 보면 정말 매력적인 운동이다. 사람들이 풋살에 대해 더 좋은 인식을 가지고 많이 접했으면 좋겠다. 또한, 사람들이 다치지 않고 풋살을 즐기면서 조금이나마 건강을 챙길 수 있길 바란다. 타 구장과 비교해 이편한 풋살장의 잔디를 더 길고 푹신하게, 안전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 안전하고 청결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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