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동탄 그림이좋은아이들 홍지영 원장, “미술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것”
[JOB인터뷰] 동탄 그림이좋은아이들 홍지영 원장, “미술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것”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12.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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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힘을 뜻한다. 로봇이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는 유일한 영역이기도 하다. 반복 학습해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예측할 순 있지만, 온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첨단화, 기계화를 이루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창의력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창의력은 그 용어 자체가 미술에서 탄생했다. 인류 최초의 그림으로 불리는 구석기 시대의 동굴벽화도 머릿속에 간직한 동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3차원으로 남아있는 동물 기억을 2차원의 벽화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을 발휘한 셈이다. 이처럼 미술을 통한 창의력 발달은 어린아이일수록 효과적이다. 순수한 시각으로 표현에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미술교육은 아이가 평생 가져갈 창의력의 토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그림이좋은아이들 동탄지사를 운영하는 홍지영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화성 동탄 그림이좋은아이들 동탄지사 홍지영 원장

Q. 그림이좋은아이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지인의 소개로 초등학생 미술을 가르친 것이 첫 시작이었다. 방문 미술교사로 시작해서 홈스쿨, 학원까지 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미술 지도가 적성에 맞았고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것보다 오히려 내가 받는 것이 더 많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리는 순수한 그림과 색감에 푹 빠지기도 하고, 자신감이 없던 학생이 어느 순간 거침없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이렇게 미술을 싫어하던 아이도 그리기를 점점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보며 본격적으로 그림을 알려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결심이 섰다.

Q. 그림이좋은아이들의 주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그림이좋은아이들에서는 유치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번에 1시간 20분씩 주 1~2회씩 수업한다. 전체적으로는 4주차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점점 복잡하고 창의적인 미술 활동을 배우게 된다. 먼저 1주차에는 그리기 위주의 파인아트 수업을 진행한다. 그리기 기법을 많이 활용하여 사소한 생각도 거침없이 풀어나가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기법 활용을 더하여 독창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와준다. 2주차는 리틀창의디자인 수업이다. 시각·산업·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조형물과 아이디어가 만나 독창적인 입체조형물이 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며 머릿속 아이디어가 현실적인 조형물로 탄생하여 성취감을 이룬다.

3주차에는 유럽 크리에이티브 아트 수업으로, 명화를 바탕으로 한 학습이 중심이다. 미술관 나들이, 명화 스토리, 현대 작가 등의 수업을 하며 작가의 작품들의 특성을 배운다. 이렇게 배운 기법을 활용해 직접 그림에 적용해가면서 지적 수준을 높이고 명화와 친숙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4주차에는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영재 상상스토리 수업을 진행한다. 독창적으로 생각하고 추측하여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비가 날개가 없다면’이라는 질문에 아이들은 자신만의 상상으로 그림을 전개할 것이다. 이러한 수업은 학생이 가지고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Q. 다른 유사 업종과 비교해 그림이좋은아이들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림이좋은아이들은 1호 가맹점이다. 첫 시작인 만큼 열정을 쏟아 시작했다. 특히 앤디 워홀, 로댕의 작품을 실물로 보고 느끼는 미술관, 박물관 수업을 하고 있다. 좁은 공간을 벗어나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미술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2년에 한 번씩 인사동 갤러리에서 아이들의 작품전을 열기도 한다.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작품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며 발표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서 미술적인 성장은 물론 자존감 등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작품전을 하게 되면 갤러리 오프닝 때 슬라임, 페이스 페인팅과 같은 재미난 행사를 곁들이고 가족들, 지인들이 와서 꽃다발을 안기며 축하해주곤 한다. 근사한 갤러리에 나의 작품이 걸려 있는 경험이 아이에게는 특별하다. 작품전을 하고 나면 미술 수업시간마다 아이들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작품전 당시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전시를 또 하고 싶다고 하며 다음 전시회를 기다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학원을 오래 다닌 학생들은 개인전을 가진다. 학원 공간에 ‘그루갤러리’라는 작은 작품을 걸 수 있는 갤러리 공간을 활용한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이 단체작품, 개인작품을 걸기도 하고 현재 활동하는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개인전을 가지는 학생 또한 특별한 경험을 한다. 실제 작품을 한 공간에 걸어 놓고 보면 느낌이 다르다. 과거의 시간이 현재에 모여 있는 느낌인데 확실히 색다른 경험이다. 이를 통해 아이는 추억의 그림이 생기고 추억의 시간만큼 훌쩍 자란다.

지금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개인전을 하는데, 7세부터 12세까지 그렸던 대표 작품들이 걸려 있다. 학생의 전시 포스터를 곳곳에 붙이고, 직접 초대엽서를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하게끔 했다. 새로운 경험이 낯설기도 하면서 좋아하는 눈치다. 요즘에는 학원에 들어서는 모습이 예전보다 더 활기차고 자신감 넘쳐 보인다. 그림이좋은아이들에서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은 영재상상스토리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동화책을 만들면서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화책이 탄생하게 된다.

▲ 화성 동탄 그림이좋은아이들 내부전경 및 수업사진

Q. 그림이좋은아이들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A. 가장 생각나는 아이는 중학생 미술 수행평가를 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미술을 배우게 된 학생이다. 미술 시간만 되면 가슴이 콩닥거릴 정도로 두려움이 컸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을 다니기 시작한 지 한 달, 두 달이 지나면서 점차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미술 수행평가에도 A+를 받았다며 좋아할 때 큰 보람을 느꼈다. 한 학생은 초등학생 때 만나 미술을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미대 진학을 위해 수시시험을 치르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면 찾아오겠다고 한다. 어린 시절 그 학생과 그림을 그리고 미술대회를 준비하고 입상하며 함께 기뻐하고 미술관을 같이 다녔다. 그때 디자이너의 꿈에 관해 이야기했던 것이 진로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만의 노하우는 항상 배우는 자세이다. 미술은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열린 생각을 가지고 시대변화에도 민감해야 한다. 그러므로 일정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발전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미술 수업을 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개인적인 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느끼고 배우는 것을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미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만이 이야기가 있다. 자신의 이야기 또는 상상을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이 미술이다. 미술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고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접하게 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학생의 미술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미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많은 준비를 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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