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에서 퍼지고 있는 ‘몸테크’, 주거환경이 불편해도 몸으로 버틴다 [지식용어]
젊은 층에서 퍼지고 있는 ‘몸테크’, 주거환경이 불편해도 몸으로 버틴다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0.12.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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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끝을 모르고 오르는 집값과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요즘 집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다. 이를 반영하듯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산다는 ‘영끌’, 스스로 청약을 포기하는 ‘청포족’, 이제는 ‘몸테크’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몸테크’는 몸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기대하면서 불편한 주거환경을 감수하고 낡은 주택에 사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목돈이 부족한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내 집 마련 전략으로 재개발이나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곳의 주택을 매입한다. 미래의 새집을 노리는 재테크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Pxhere]
[사진/Pxhere]

아파트값은 계속 치솟고, 청약 경쟁은 너무 치열해 이를 피해 개발 호재가 있는 낙후된 지역과 주택을 골라 투자하는 1~2인 가구가 늘고 있으며 몸테크족들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마음으로 낡은 집에서도 몸으로 버티는 생활을 기꺼이 감수한다. 

몸테크는 재개발·재건축이 이루어져 집값이 원하는 만큼 오를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 수 없다. 그래서 몸테크를 하려 한다면 시간과 비용, 입지 가치, 기회비용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자신의 몸으로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기에 낡은 집을 고를 때에도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주변 환경을 따져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재건축에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용적률도 함께 봐야 한다.

용적률은 건물 연면적을 땅의 넓이로 나눈 비율로 용적률이 높을수록 대지면적 대비 건축연면적이 넓다는 것이고, 이는 곧 건물이 고층으로 올라간다는 말이다. 용적률이 높은 토지는 부동산 가치가 용적률이 낮은 토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을 하면 아파트 시세가 크게 오르기 때문에 유망 투자처로 꼽혔지만 정부가 계속해서 부동산 대책을 내는 동안 재건축 규제가 심화하면서 이전과 같은 희망적인 전망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지자체의 인허가를 받지 못해 오랫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청년들이나 젊은 부부들이 월급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역대급으로 급등한 집값은 경제 전반의 활력 둔화로 이어졌고 청년들이 자기계발이나 창업보다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대책은 이번 정부가 아니더라도 수요자들의 만족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전셋집 하나 구하지 못해 결혼을 포기하기까지 이르렀다는 청년들의 호소가 나오며 어떻게든 집을 구하기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해 나온 재테크 기법의 일종인 ‘몸테크’. 여기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지만 재건축 규제가 심해지고 마냥 기다리기도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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