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파주시 봄이 온 케이크 정미희 대표, “좋은 재료에 대한 고집으로 꽃 피우는 건강한 케이크”
[JOB인터뷰] 파주시 봄이 온 케이크 정미희 대표, “좋은 재료에 대한 고집으로 꽃 피우는 건강한 케이크”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11.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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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에는 꽃과 케이크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든든한 디저트가 되는 케이크와 달리 꽃은 그 순간이 지나면 애물단지로 전락하곤 한다. 이렇다 보니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꽃을 선물할 때면 잠시 고민하게 된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가 등장했다. 콩앙금을 꽃 모양으로 빚어 떡케이크 위에 올리는 것이다.

이러한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는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생화처럼 화사한 모습과 담백한 맛으로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떡으로 만든 특유의 식감은 서양식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 중장년·고령층에도 인기를 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커지면서 빵 대신 떡을 이용한 케이크를 찾는 사람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하여 파주시에서 봄이 온 케이크를 운영하는 정미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파주 봄이온케이크 정미희 대표

Q. 봄이 온 케이크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5살, 3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를 접하게 된 건 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였다. 태교를 목적으로 문화센터를 등록하면서 처음 떡케이크라는 걸 알게 되었다. 원래는 보습학원에서 원장을 맡아 초·중·고 아이들을 가르쳤다. 첫째 아이 만삭 때 원래의 직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낳은 여성들의 경력단절 이야기가 실감이 났다. 그렇지만 나는 항상 어떤 일이라도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를 접한 후 매력에 빠졌고 아이를 데리고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작업 시간과 휴무일이 자유로워서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도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 기뻤다. 우리 아이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손님들께 만들어 드리면 실패가 없을 사업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손님들께서 나가고 남는 재료로 만들어 먹이기도 한다.

Q. 봄이 온 케이크의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주로 30~50대 여성분들이 주문을 많이 하시고 클래스를 찾아주신다. 평일은 아이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생일파티 케이크와 답례 떡을 주문하신다. 주말은 환갑이나 칠순 생신을 맞은 부모님, 시부모님께 선물 할 떡케이크 주문이 많다. 남성분들보다 여성분들의 고객 비율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종종 아내분께서 출산하셨거나 생일선물로 예쁜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를 주문하시는 로맨틱한 남편들도 계신다.

우리 봄이온케이크에서 만드는 케이크는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와 반전 케이크, 쌀 케이크 등이 있다. 먼저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는 콩앙금에 천연색소 등으로 꽃 모양을 빚어 올린다. 패션에 유행이 있듯 앙금 플라워에도 유행이 있다. 뒤처지지 않게 앙금 플라워를 공부하고 계절과 때에 따른 색감도 항상 연구하고 있다.

반전 케이크는 케이크 가운데 꽂은 토퍼를 뽑으면 돈이 연달아 나오는 구조다. 이 밖에 밀가루 없이 100% 습식 쌀로 만드는 쌀 케이크와 캐릭터를 초코돔으로 수작업해 쌀 케이크 위에 올린 캐릭터 돔 쌀 케이크가 있다. 생크림도 식물성 크림은 사용하지 않고 유크림만 고집한다. 밀가루 빵과 비교해 식감은 약간 거칠 수 있으나 소화가 잘된다. 나 역시 밀가루 빵을 먹으면 생목이 오르곤 하는 데 단 한 번도 쌀 케이크는 그런 경험이 없다.

Q. 다른 업종과 비교해 봄이 온 케이크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당일 제작,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좋은 재료를 써야 맛있는 제품이 나오기 때문에 재료의 상태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또한, 운영자로서 좋아하는 꽃을 매일 피우고 보고 연구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일하면서 맛있고 건강한 간식을 나의 아이들에게 만들어 줄 수 있다. 나아가 기쁜날 찾아주시는 곳이다 보니 행복한 고객들의 에너지를 얻어 즐겁게 일할 수 있다.

▲ 파주 봄이온케이크의 주요 포트폴리오 사진

Q. 봄이 온 케이크 대표로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한 번은 산후조리원에 계신 아내분께 선물하신다고 손님이 주문을 주셨다. 나도 아기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왠지 뭉클했다. 케이크 위에 편지처럼 짤막한 레터링도 요청하셨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원래는 퀵으로 케이크 배달을 보내지만, 케이크를 선물 받고 좋아하실 아내분을 뵙고 싶었다. 직접 배달을 가서 남편분이 서프라이즈 케이크를 보내셨다고 전달해드렸다. 케이크 받으시고 감동 받아 우시는데 같이 코끝이 찡해지더라. 이 일을 하다 보면 감동적인 경험이 참 많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공방을 창업한 후에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새로운 품목을 배우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품목에 대해서 또 한 번 배우러 다닌다. 수많은 떡케이크와 쌀 디저트 공방이 생겨나고 2년 넘게 버티질 못하고 폐업한다. 많은 공방 사이에서 살아남고 기존 고객들을 유치해야 하는 게 최고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품목, 새로운 제품들에 대해 배움을 멈추지 않고 계속 공부해야 한다.

Q. 봄이 온 케이크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코로나19로 매출도 줄고 특히 클래스는 몇 달 정도 진행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비대면 클래스를 생각해보고 계획을 세워보고 있다. 영상통화로 수업을 진행하거나 라이브 방송으로 클래스를 열어보고자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아직도 떡케이크나 쌀 케이크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떡으로도 예쁜 케이크를 만들 수 있고 쌀로 빵 식감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임신과 출산에 제약받지 않고 엄마들도 일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좋다. 떡케이크와 쌀 케이크를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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