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노래 또는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글까지 잘 쓰다니... 일반인들을 배 아프게 만드는 스타들이 있다. 취미로 글을 쓰다 출간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자신들만의 창의성을 발휘해 창작의 욕구를 분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본업을 뛰어넘어 또 다른 반전매력으로 글까지 잘 쓰는 연예인은 누가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가사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표현을 뽐내는 에픽하이 ‘타블로’

[사진/타블로_인스타그램]
[사진/타블로_인스타그램]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그가 만든 곡의 라임과 펀치라인으로 자신만의 능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 2008년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재학 시절 쓴 단편 소설을 엮은 책 <당신의 조각들>을 한국어로 번역해 출판했다. 단편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은 ‘죄지은 냄새’ 등 타블로만의 독특한 표현들이 잘 담겨 있으며 발간 4일 만에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로 집계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8년 뒤인 2016년에는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전하던 짧은 글귀들을 직접 한데 모으고 추려 에세이집 <블로노트>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타블로가 주로 해오던 서사적이고 문학적인 음악 작업과 같지만 또 다르게 특유의 감수성을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함축적 문장이 담겨 있다. 힘들고 지친 사람에게 위로를, 웃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웃음을 전해 주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두 번째, 칼럼까지 연재하며 글 솜씨를 자랑하는 배우 ‘박정민’

[사진/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컷]
[사진/영화 '사냥의 시간' 스틸컷]

배우 박정민도 글 잘 쓰는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박정민은 한 매거진에 4년여간 ‘박정민의 언희’라는 칼럼을 연재할 정도로 글 솜씨가 좋다. 언희(言喜)는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을 가진 그의 필명이다. 이후 그때 쓴 글을 묶어 산문집 <쓸 만한 인간>을 출간했고 배우가 아닌 저자 사인회를 가지기도 했다. 

<쓸 만한 인간>은 박정민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부터 영화 현장이나 어릴 때 있었던 추억 등 그가 살아온 삶의 다양한 주제로 엮은 에피소드들이 담겨있다. 박정민은 개별적으로 떨어진 글들을 모아서 보여드리고 싶었고, 자신에게도 어떤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결정했다고 전하며 또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생각에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정민이 아닌 작가로서의 팬도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무한한 재능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는 예술인 ‘구혜선’

[사진/구혜선_인스타그램]
[사진/구혜선_인스타그램]

배우 구혜선은 이미 연기 이외에도 영화감독, 화가 등 각종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09년 발표한 일러스트 픽션 <탱고>는 구혜선이 오랜 구상 끝에 완성한 소설로 그녀가 그린 40여컷의 펜 그림이 함께 담겨있다. <탱고>는 '탱고'를 복선으로 사랑과 이별에 관한 진하고 감미로운 이야기로 발간 일주일 만에 3만부가 팔리기도 했다.

첫 소설 <탱고> 이후 샴쌍둥이 형제의 슬픔을 풀어낸 두 번째 소설 <복숭아 나무>를 발표했고, 이뿐만 아니라 <복숭아 나무>로 영화와 OST 앨범까지 발매했으며 최근에는 에세이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발간했다. 이 책은 여섯 마리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구혜선이 일상 속에서 느낀 소중한 순간들을 직접 쓴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본업을 넘어 글까지 잘 쓰며 엄친아, 엄친딸의 면모를 뽐내는 스타들. 그들도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일상생활을 담으며 표현해냈다. 글쓰기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끄적이다 보면 분명 글쓰기 실력이 늘어날 것이다. 그럼 지금 당장! 나의 일상을 조금씩 끄적여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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