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근처’ 이웃과의 교류 ‘당근마켓’...주류-헌혈증 등 거래 금지 물품은? [지식용어]
‘당신의 근처’ 이웃과의 교류 ‘당근마켓’...주류-헌혈증 등 거래 금지 물품은?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11.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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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생활 속에 비움을 실천하는 방법 중 하나, 바로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는 일이다. 그 방법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아직 멀쩡하고 사용 가치가 충분한 물건을 중고물품 시장에 내놓곤 한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애용되고 있는 앱 ‘당근마켓’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지역커뮤니티 및 정보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단순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생활정보(중고거래, 지역업체, 질문답변, 부동산, 구인구직 등)들이 모이는 공간이라는 것.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동네 이웃들의 연결을 도와 활발한 교류가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지니고 있다.

당근과 위치 아이콘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당근마켓'의 로고 [당근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동네 이웃 간의 연결을 도와 활발한 교류가 있는 지역 사회를 꿈꾸고 있다는 당근마켓을 가입하기 위해서 자신의 위치 정보를 공개하고, 그 위치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중고거래와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그래서 당근 마켓의 로고 중 당근의 몸통부위는 당근과 위치 아이콘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당근마켓의 포부와 로고의 의미를 알게 되니, 당근마켓의 ‘당근’이 어쩌면 ‘당신의 근처에’ ‘당신의 근방에’ 등의 줄임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당근마켓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2015년 7월 ㈜엔사십이가 직장인 기반의 ‘판교 장터’라는 이름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스 서비스를 오픈한 것이 당근마켓의 전신이다. 같은 해 10월 판교 장터에서 ‘당근 마켓’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했고, 2016년 12월 투자사로부터 13억 투자 유치에 성공한 후 ㈜엔사십이에서 ㈜당근마켓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당근마켓은 인지도가 올라가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2017년 10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통합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2018년 1월에는 순수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달성했다. 이렇게 무한 가능성을 보인 당근마켓을 향한 투자의 손길은 더욱 커졌다. 소프트 뱅크 벤처스, 카카오 벤처스 등으로부터 무려 68억 원의 투자 유치를 한 것. 이후 계속해서 방문자수, 다운로드 수, 가입자 수 기록을 경신한 당근마켓은 2019년 9월 40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2020년 6월에는 2천만 다운로드, 2020년 9월에는 월 순 방문자수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당근마켓의 인지도가 올라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해당 플랫폼 안에서 교류를 하고, 특히 지역 주민 간 중고거래를 활발히 이어갔다. 그렇게 누군가는 생활 속의 비움을 해결할 수 있었고, 또 누구는 필요했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얻는 등 순기능이 조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 속에 사회적 부작용이 일부 발생하기도 했다. 바로 크고 자근 사건 사고에 이용되기 시작했던 것.

대표적 사건은 팔아서는 안될 사람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해 경악케 했다. 가깝게는 지난 10월에만 두 차례나 ‘아이를 판다’는 소름 끼치는 글이 게시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10월16일에는 한 지역 카테고리에 ‘36주 된 아이를 20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고, 같은 달 27일 역시 300만원에 아이를 판다는 아이의 사진이 담긴 글이 올라와 경찰에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10대의 장난으로 결론 난 ‘아이 팔아요’라는 글에는 '식구들이 남긴 음식을 다 먹고 힘도 세다', '애가 정이 많아서 잘 챙겨주셔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11월에는 장애인을 판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이 역시 게시자는 10대로, 촉법소년이라 보호 처분으로 사건은 종결되었다.

지역 간 소통과 중고거래의 플랫폼으로 애용되고 있는 당근마켓. 모바일 앱이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는 또 누군가의 악용 거리가 될 수 있기에 세세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또 이용자들 역시 이용약관과 판매금지 물품 등 공지 사항을 잘 확인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올바른 사용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명백한 범죄 행위임이 분명한 행동은 처벌의 대상이기에 지양해야 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당근마켓에 거래가 금지되는 물품은 가품, 주류, 담배, 전자담배, 모의 총포, 경유, 휘발유, LPG, 반려동물, 한약, 의약품, 의료기기, 마약류, 반영구 화장 등 면허나 자격이 없는 자의 불법 유사 의료 행위 홍보/모집글, 수제음식, 건강기능식품,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도수 있는 안경 및 선글라스, 콘택트 렌즈, 써클 렌즈, 반복/다량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제품, 화장품 샘플, 음란물, 몰래카메라 기기, 성생활용품, 개인정보, 조건부 무료나눔, 헌혈증, 렌탈 제품, 초대권(무료나눔은 가능), 종량제봉투, 낚시로 포획한 수산물, 암표 등이다. 아울러 법률을 위반하는 모든 물품은 거래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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