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로 전 세계 39개국 188개 도시 1억 4천만 명을 매혹시킨 불멸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 최근 월드투어는 2019년 2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2019년 부산을 거쳐 서울로 상륙했고 내한 공연은 7년 만에 이루어졌다. 

코로나19로 치명타를 입은 공연업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 공연을 했으며 앙상블 배우 확진에 따른 공연 중단 등의 고비를 겪으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관객들과 만났다.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도 코로나19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구 공연 조기 종연으로 지난 9월 내한공연의 막을 내렸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전설적인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업계 최고의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 30년 이상 연속 공연되고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주요 줄거리를 살펴보면 19세기 후반, 파리 오페라 극장의 신인 오페라 가수 크리스틴 다에는 대역으로 무대에 선 뒤 극찬을 받으며 프리마돈나로 등극한다. 그러나 그녀의 실력 뒤에는 신비스러운 존재인 음악의 천사로부터 받아온 수업이 숨어 있었다. 그 천사의 정체는 극장 지하에 은둔하던 오페라의 유령.

천부적인 예술적 재능을 지녔지만 어릴 적부터 괴이한 얼굴을 타고난 유령은 극장에 숨어 살며 함정을 설치하고 기묘한 범죄를 저지르며 극장을 조종한다. 유령은 사랑을 갈구하며 크리스틴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녀는 이미 소꿉친구인 라울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서로 사랑을 약속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분노한 유령은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복수를 계획한다.

유령은 점점 집착과 광기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 크리스틴을 납치한다. 라울은 실종된 크리스틴을 찾기 위해 오페라 극장 지하를 뒤지다 유령의 인질이 되지만, 유령은 진정으로 자신을 동정하고 라울을 위해 희생하려는 크리스틴의 눈물과 입맞춤에 감화되어 결국 그녀를 라울과 함께 떠나보낸다. 그리고 유령의 하얀 가면만을 남겨둔 채 사라져버린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이 한몫을 했다. 특히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더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The Phantom of the Opera’는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명곡이다. 

이외에도 ‘Music of the Night’, ‘Think of Me’ 등은 광고나 드라마 배경 음악으로 활용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극 중 배우들의 의상은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의상을 그대로 고증했으며 기본 의상에 망토와 가운, 숄 등을 다 포함하면 1,000여 벌에 이를 정도이다.

가스통 르루의 소설이 1925년에 처음으로 영화화된 이후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여러 장르로 각색된 ‘오페라의 유령’.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록 대구 공연은 조기 종연했지만 코로나19 속 내한공연으로 K-방역의 진가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명작 ‘오페라의 유령’은 다음 세대에도 그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