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서초구 스튜디오 ‘삼다’의 이정은 대표, “라탄과 인연을 함께 엮어내는 공간에서 배움을 나누길”
[JOB인터뷰] 서초구 스튜디오 ‘삼다’의 이정은 대표, “라탄과 인연을 함께 엮어내는 공간에서 배움을 나누길”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0.11.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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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 공예는 시간과 정성, 자연이 만나 이뤄내는 ‘엮음의 미학’이다. 별다른 도구 없이 인간의 두 손과 식물 줄기만으로 엮어낸 라탄 작품은 차가운 공산품 사이에서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풍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하게 여겨진 분야지만, 최근 자연주의와 힐링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라탄 공예의 매력은 ‘수작업’에 있다. 복잡한 도구 없이 오로지 손끝으로 나무를 느끼며 작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들여 한줄 한줄 천천히 엮다 보면 일상의 소음을 잊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근에는 취미를 넘어 라탄 공예 전문 자격증이나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어날 정도로 뚜렷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관하여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삼다의 이정은 대표를 만나 라탄 공예에 대한 가치관과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서초 방배동 스튜디오삼다 이정은 대표  

Q. 스튜디오 삼다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한 사람이 머무는 공간은 그 사람을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표현하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으로 라탄을 접하게 되었다. 큰 돈을 들여 내가 꿈꾸던 공간을 만드는 것도 물론 좋은 인테리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애정하는 물건과 나와 추억이 깃든 소품들로 이야기가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꾸미는 방식이었다. 

라탄 공예는 내가 머무는 공간을 직접 꾸밀 수 있는 좋은 수단이자 힐링하며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취미 생활이 될 수 있다. 내가 느낀 공간장식의 의미, 라탄의 무한한 활용성, 직접 손으로 만들며 힐링하는 시간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기에 공방 창업과 라탄 클래스 운영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다.

Q. 스튜디오 삼다의 주 서비스 분야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라탄은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특정 연령층과 대상에 제한받지 않는다. 친구와 연인, 가족이 함께 방문하시는 분들은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개인이 원하는 소품을 직접 만들어 가시기도 하고 일상에 지친 직장인분들은 취미반과 정규반 클래스를 통해 힐링하는 시간을 갖곤 하신다.

경력이 단절된 분, 부업과 투잡을 원하시는 분, 은퇴 후 평생직장을 갖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강사자격증반 수강을 통해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 라탄 작가로 활동하시기도 한다.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공방에서 만나고 있고 상담을 통해 원데이클래스, 취미클래스, 정규클래스, 강사자격클래스 중 가장 적합한 클래스를 추천해드리고 있다. 나아가 문화센터와 복지관, 기업 출강 등을 통해 더 많은 분께 라탄 공예를 알리고 문화생활을 누리는 기쁨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스튜디오 삼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라탄 작가로 활동하고 계시는 훌륭하고 실력 좋은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계신다. 그분들보다 라탄을 잘 알고 실력이 뛰어나다고 말할 순 없지만, 강사자격증반을 통해 공방을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공방을 창업하기 전, 창업 지원기관에서 창업지원 프로그램 PM으로 일했고 또 다른 스타트업에서 신사업기획 팀장으로 일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공방 운영에 있어서도 상가를 알아보는 일부터 인테리어, 홍보, 마케팅, 커리큘럼 개발까지 혼자 부딪혀가며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는 중이다.

나의 과거 경력과 다양한 시도 그리고 실패 등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싶다. 같은 길을 함께 걷고 싶어 하는 분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조금 더 쉽고 안전한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블로그를 통해 창업 스토리를 공유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공방 창업이나 클래스 운영, 라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이 스튜디오 삼다만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 서초 방배동 스튜디오삼다의 내외부전경 및 주요포트폴리오 사진

Q. 스튜디오 삼다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스튜디오 삼다라는 이름을 지을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다. ‘나의 가치관과 철학이 공방 이름에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삼다라는 뜻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어떤 대상과 인연을 맺어 자기와 관계있는 사람으로 만들다’라는 뜻이고, 두 번째는 ‘결어서 만들다’라는 뜻이다.

공방에는 참 많은 사람이 드나들고, 한두 번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이 최소 4번에서 10번, 그 이상으로 방문해주신다. 그러므로 한 번 맺은 인연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평생 곁에 둘 라탄 소품들도 그러하다. 오랜 시간 함께할 사람과 물건, 소품을 만들고 더 나아가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다. 스튜디오 삼다를 찾아주는 모든 분도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Q. 스튜디오 삼다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어머니께선 전라도에서 16년째 다양한 아이템으로 공방을 운영 중이시다. 학창시절부터 공방을 운영하시는 어머니를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 관공서 출강, 강사반 운영, 지역 축제 참여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도와드리며 간접경험을 했던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바느질과 천연 비누, 천연 화장품을 주력 아이템으로 운영하시기에 품목은 다르지만, 공방을 운영하는 전체적인 시스템 측면에서는 도움받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커리큘럼 개발, 수강생 관리, 공방 인테리어 등에서 소소한 팁들을 얻을 수 있었고 지금도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또 창업과 관련된 이전 직장들의 경험도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문서작성이나 관리, 홍보와 마케팅 측면에서 업무를 통해 배운 점들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지금은 모든 시스템, 경험들을 문서로 만들어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이 노하우들을 수강생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라탄 공방을 운영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았다. 아직도 배울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아있다. 라탄으로 만들 수 있는 의자, 목마, 테이블 등 가구반 수업을 수강하고 있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는 라탄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은 1차 목표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라탄과 어울릴만한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함께 판매하고 싶다. 우드나 글라스 소품, 레이스나 흰 색감의 소재 등 라탄과 함께 두었을 때 그 매력이 더욱 돋보이는 소품들을 조금씩 채워나갈 예정이다. 그리하여 스튜디오 삼다에서 클래스를 수강하신 분들은 라탄 이외 인테리어 소품들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안목을 갖게 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싶다.

Q.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클래스 상담을 하며 ‘핸드메이드라는 단어에 두려움을 갖고 계신 분들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첫 시작이 쉬울 수만은 없다. 하지만 스튜디오 삼다를 찾아주시는 분들 만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한 바를 이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한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하며 터득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함께할 분들을 늘 기다리고 있다. 혼자 하는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유해 나가실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스튜디오 삼다를 방문해주시기 바란다. 물론, 원데이클래스로, 취미 생활로 따뜻하고 아늑한 휴식의 공간을 찾고 계신 분들께도 언제나 공방의 문은 열려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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