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시의 인구 규모만큼이나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며 정치적 비중도 큰 서울특별시장. 다른 광역자치단체 수장들이 차관급으로 대우받는 데 비해 서울특별시장은 유일하게 장관급으로 대우받는 만큼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어떤 후보들이 조심스럽게 떠오르고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박영선’ 장관

[사진/박영선 장관_인스타그램]
[사진/박영선 장관_인스타그램]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우상호, 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 박 장관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인물 중 한 명으로 민주당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여성 정치인이기도 하다. 박 장관은 지난 12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는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라고 답하며 불출마를 못 박지는 않았다.

박 장관은 지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하는 분들이 정말 힘들어하기 때문에 그 일에 매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직분에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지만 실제로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두 번째, 전국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나경원‘ 전 의원

[사진/나경원 전 의원_인스타그램]
[사진/나경원 전 의원_인스타그램]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보궐선거가 이루어지는 만큼 여성 후보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그중 나경원은 보수정당에서 흔치 않은 4선의 중진 전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여성 정치가 중 한 명이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 기간, 이회창의 요청에 따라 한나라당에 입당하여 정치에 입문했다. 이회창이 대선에 패배하자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고 그러다 2003년 7월 한나라당 운영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다시 정치계에 등장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장점으로는 일단 압도적인 전국적인 인지도 및 주목도가 꼽히며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인지도가 높아졌다. 보수층에서 거의 유일한 유력 여성 거물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나 전 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책을 출간하는 만큼 이를 계기로 출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분석된다.

세 번째, 10여년의 서울시 행정 경험이 있는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서울 서초구 제공]
[사진/서울 서초구 제공]

조은희는 대한민국의 기초자치단체장으로 현재는 서초구청장이며 민선 7기 서울시 25개 구청장 중 유일한 보수정당 소속이다. 지난 2018년 민주당이 열풍이었던 당시 서울시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의 승리로 끝날 뻔했지만 정당보다 인물론을 강조하며 유일하게 당시 자유한국당 간판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오래전부터 출마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SNS 공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1주택자 재산세 인하 문제 등을 중앙무대로 끌고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구청장은 이념적이기보다는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여성 최초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10여년의 서울시 행정 경험과 생활행정·정책들을 앞세워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야권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대권 직행 의지를 밝히며 여성 후보들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과연 여성 후보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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