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이용해 이권을 장악하는 ‘핵 마피아’...조직적으로 뿌리내린 사회악 [지식용어]
핵 이용해 이권을 장악하는 ‘핵 마피아’...조직적으로 뿌리내린 사회악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11.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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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고은 수습] 인류 역사상 위대한 발명이자 최악의 발명으로 동시에 거론되는 ‘핵’. 핵은 잘 이용하면 풍부한 에너지원이 되지만, 반대로 악용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재앙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핵을 이용해 이권 및 정치적 우위를 다지기 위한 다양한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핵발전을 둘러싼 정치권과 지역 주민들의 신경전이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핵 마피아’들의 작태로 인해 다양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핵 마피아란, 핵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을 마피아에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마피아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을 근거로 하는 강력한 범죄 조직으로 자국에서 정치적 폭력을 행사할 뿐만 아니라, 20세기 들어 미국 등의 대도시에서 마약과 도박, 금융 따위에 관련된 거대한 범죄 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을 저지르는  마피아의 특성을 비유해 핵을 이용해 이익을 꾀하려 수단을 가리지 않는 집단을 ‘핵 마피아’라 부르게 되었다.  

특히 지역 사회의 핵 발전 시설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는 이들을 ‘핵 마피아’라 부르는 이유는, 마피아와 같이 조직적으로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 있기 때문이다. 주로 일부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편중되어 있는 핵 마피아는 관습, 회전문 인사, 전관예우 등의 고질적 병폐와 한 대 뒤섞이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기생하고 있다. 

핵 마피아는 부실과 은폐, 나아가 국민의 건강와 재산 피해라는 부작용을 낳기에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핵 마피아의 폐해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를 들 수 있다. 핵 마피아들과 결탁한 부패 관료가 있었기에,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의 구조적 및 내부 결함과 안정성 문제를 숨기고 사고 수습도 비공개로 처리할 수 있었다.  

굳이 일본 사례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국내 역시 핵 마피아 문제는 다양한 기관에서 불거진바 있다. 먼저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고위직 직원의 퇴임 후 재 채용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폐기물이 보관되어 있다고 알려진 대전원자력연구원 역시 지역 주민들이 ‘핵 폐기물 반대, 탈핵’ 순례 시위를 진행하며 “핵 마피아”를 노래로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 문제를 비판하기 위해 ‘핵 마피아’라는 이름의 독립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2014년 3월 개봉한 바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핵 마피아’는 핵산업계에서 이권을 잡은 채 핵 문제의 위험성을 숨기는 이른바 ‘핵 마피아’를 직접 찾아가 그들의 민낯을 보여주겠다는 당판 패기아래 제작되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개봉 당시 방독면 퍼포먼스, 탈핵 강의 등 다양한 제작 발표 이벤트가 열린 바 있다. 

우리 사회에서 ‘탈핵’을 두고 참 오랜 기간 찬반 논쟁이 빚어지고 있다. 필요와 불필요 사이에서 ‘탈핵’을 둘러싼 논의는 충분히 이뤄져야 할 안건이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을 틈타 조직적으로 이권에 올라서 막대한 이득을 취득하는 ‘핵 마피아’는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혀야 할 사회악임에 분명하다. 공공연히 수면위로 떠오르지만 이내 다시 지하로 파고드는 핵 마피아의 행태를 막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반성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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