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야에서건 치장과 과시는 얼마 가지 못한다. 반면, 땀과 정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기 마련이다. 소위 ‘장인’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의 비결도 여기에 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그 일에 훨씬 더 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당연히 이들이 만들어 낸 물건도 그렇다. 공장에서 기계가 찍어낸 제품보다 장인이 좋은 재료로 정성 들여 만든 제품은 그 가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이나 음료도 마찬가지다. 치열한 고민과 애정으로 만들어 낸 음식과 음료는 사람들이 그 진가를 알아본다. 음식을 먹으면서 만든 이의 자부심과 행복을 함께 맛보기 때문이다. 사회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양보다 질을 논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가성비를 따지기보다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이에 관하여 공장형 커피전문점이 넘쳐나는 시대에 경기도 광주시에서 남다른 장인 정신으로 빵과 커피를 만들어 내는 카페슈샤의 박성효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경기 광주 카페슈샤의 박성효 대표와 내외부전경 사진]

Q. 카페슈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정직하게 만든 좋은 먹거리를 나눌 때 가장 행복한 슈샤의 멤버들. 우리의 이런 행복을 카페슈샤를 찾는 모든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이를 통해 지친 일상과 빡빡한 세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짧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Q. 카페슈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육아와 일상에 지친 엄마들이 카페슈샤를 자주 찾아준다. 또 건강하고 맛있는 빵과 디저트, 커피, 음료를 찾아 자연 가까이 나들이를 하고 싶은 가족, 연인, 친구들도 많이 방문한다. 비즈니스 미팅, 일상 미팅이나 모임 장소로 찾는 분들도 많다.

우리 카페에서는 모든 음료를 직접 만든다. 먼저 싱글 오리진 원두커피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브라질 산타루치아 등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콜드브루 원액도 직접 내린다. 바닐라 라떼와 캐러멜 마키아토에 사용하는 시럽도 직접 끓여서 만든다. 커피류 이외에도 손수 만든 음료가 많다. 밀크티는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직접 개발해낸 레시피를 적용해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우롱티 또한 늘 충분한 시간 직접 냉 침출해 준비한다.

자몽청과 레몬청 음료는 늘 신선한 과일을 직접 골라 깨끗이 세척하고 영양을 통째로 담아 만든다. 100% 과일만 들어간 칠레산 유기농 착즙 주스와 프랑스 프리미엄 티 브랜드인 떼오도르의 차 종류도 맛볼 수 있다. 

음료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빵과 디저트도 당일 제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가장 좋은 품질의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다. 주방의 전문 셰프들은 늘 최고의 맛과 가장 청결한 주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쉴새 없이 노력한다. 대표적으로 우유, 견과류, 먹물치즈, 감자, 올리브 등 다양한 종류의 식빵은 장시간 저온숙성해 소화가 잘 된다. 크루아상, 몽블랑, 데니쉬 등 페이스트리 종류는 프랑스산 버터와 자체 제조한 시럽으로 풍미가 훌륭하다. 특히 요즘은 간편한 시판 냉동 디저트 제품을 사용하는 카페들이 많은데, 우린 당일에 직접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칠리칠리, 끼리끼리 등의 조리빵은 조리사가 직접 만든 특제 요리를 넣어 만들었다. 이와 함께 생마늘과 생 바질을 넣은 페스토를 듬뿍 넣은 큐브 마늘 바게트와 큐브 바질 바게트도 맛볼 수 있다. 또 바게트, 곡물치즈빵과 같은 정통 유러피한 하드 브레드류와 시중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고급 수제 쿠키도 마련돼 있다.

Q. 카페슈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빵, 디저트 하나를 만들 때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깐깐한 기준을 적용한다. 최고 품질의 제품만을 내놓으려 음료 한 잔을 뽑아내어도 정성을 가득 담아 준비한다. 행복한 휴식을 위해 우리를 찾는 고객들에게 우리의 노력과 정성, 행복이 그대로 전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도 광주시 카페슈샤의 내부전경 및 주요 포트폴리오]

Q. 카페슈샤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신념이자 운영 철학이다. 제과 제빵 업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좋지 않은 처우에 부딪혀 힘들게 일한다. 카페슈샤의 셰프들은 스스로 예술가로 여기며 작품을 만들듯 행복하게 제빵 제과 작업을 한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 순조로운 팀워크와 좋은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가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이 더 잘 알기 마련이다. 행복한 일터를 만들면 우리의 행복이 커피와 빵과 공간의 분위기를 통해 그대로 전해진다고 믿는다. 매일 이런 신념을 공유하며 남들보다 일찍 하루하루를 시작한다. 수익 창출이 아니라 끊임없는 고객 창출로 지속 가능한 기업과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Q. 카페슈샤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진심과 정성을 다해 만드는 빵과 음료를 알아보는 고객들을 보며 보람과 책임을 동시에 느낀다. 고객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실 때, 그리고 진심 어린 좋은 리뷰 글이 올라올 때가 그렇다. 좋은 재료만 엄선해 빵 반죽을 하고 오랜 시간 저온숙성을 통해 하나하나 메뉴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저온숙성을 하는 과정에서 소화에 도움이 되는 자연 효소들이 발생해 속 편한 빵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 셰프들은 절대 타협이 없이 자신들이 정해놓은 길을 똑바로 걷고 있다.

한번은 평생 소화가 잘 안 돼 빵을 먹지 못했다는 어르신들에게 ‘이 집 빵을 먹고는 속이 편하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리고 통 빵을 먹지 않는 아이인데 카페슈샤 빵은 잘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커피가 참 맛있다는 이야기 등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함께 제과 제빵을 배우며 성장한 동생들과 카페슈샤의 창업 과정을 처음부터 같이 밟았다. 그만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와 배려, 커뮤니케이션이 바탕이 됐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한다. 멤버들 모두 함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이 고마울 따름이다.

Q. 카페슈샤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카페슈샤는 필리핀 세부점을 비롯한 해외 진출은 물론, 브랜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카페슈샤의 모습을 닮은 카페 2호점을 필리핀 세부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직원들의 순환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 나아가 ‘슈샤(SIUSIA)’라는 정직한 브랜드를 통해 좋은 먹거리와 다양한 제품, 서비스의 확장도 꿈꾸고 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카페슈샤는 ‘행복한 사람들의 공간’이다. 우리의 행복이 깃든 빵과 음료, 그리고 이 공간에 오신 모든 분 또한 이 행복을 느끼고 나눠가길 바란다. 언제나 내 가족을 위한 마음으로 진정성 가득 담긴 정식 음료를 준비하고 청결을 유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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