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Retro)란 회상, 회고를 뜻하는 영단어 레트로스펙트(Retrospect)의 줄임말이다. 과거를 그리워하며 과거의 유행을 다시 가져오려는 문화 현상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이렇게 과거의 유행을 돌이켜보면서 기성세대는 추억과 반가움을, 새로운 세대는 신선함을 느낀다. 최근 90년대 감성을 고스란히 재현해 인기몰이한 가수 ‘싹쓰리’의 음악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레트로 키워드는 다양한 분야를 만나 재창조된다. 패션, 음악과 같은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공간이 불러오는 레트로 감성은 훨씬 강력하다. 주변을 둘러싼 소품, 음식이 가져오는 향수로 잠시나마 그때 그 시절에 되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카페 대신 다방 분위기를 추구하며 달걀 띄운 쌍화차를 내놓는 진다방이 그렇다. 이와 관련하여 울산 남구에서 남녀노소 모두를 추억 속으로 소환하는 진다방 박보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울산 신정동 진다방 박보배 대표

Q. 진다방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진다방은 울산인테리어 온디자인에 소속된 컨셉 카페다. 컨셉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보다 생동감 있게 보여주는 쇼룸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쉽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컨셉으로 고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싶어 설립하게 되었다.

Q. 진다방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해 주십시오.

A. 진다방은 나이와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비엔나커피 등의 커피 메뉴부터 추억의 음료까지 맛볼 수 있다. 견과류를 듬뿍 넣고 달걀을 동동 띄워 마시는 쌍화차와 율무차, 보틀커피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반가운 추억이 떠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음료뿐 아니라 2인 이상이 함께 드시기 좋은 팥빙수와 파르페, 프렌치토스트, 가래떡 구이 등 디저트도 준비되어있다. 추억의 소품과 레트로 분위기의 인테리어 공간에서 추억의 음료를 맛보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맛과 보는 재미까지 놓치지 않기 때문에 잠깐의 커피 타임을 더욱 알차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Q. 진다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요즘 유행하는 깔끔하고 모던한 카페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다방이라는 컨셉에 맞춰 인테리어를 이색적으로 꾸몄다. 그 안에 담긴 한국적인 레트로 감성은 친근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노래, 정성 가득 음료와 디저트까지 남녀노소 공감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자부한다.

Q. 진다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공간이 주는 즐거움과 차 한 잔의 여유, 건강하게 마음이 쉬어가는 곳이 목표이자 가치관이다. 진다방에는 ‘언제든지 좋은 사람과 함께 찾을 수 있는 곳을 만들자’라는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 때문에 인테리어 고객님들의 미팅과 휴식은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에게 열려있다.

▲ 울산 진다방의 내부전경 및 포트폴리오

Q. 진다방의 대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애정을 담아 만든 공간인 만큼, 이 공간에 대한 칭찬을 들을 때가 가장 기쁘다. ‘너무 예쁜 공간이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이런 말씀 한마디에 항상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다. 다녀가신 분들이 SNS나 메시지로 좋은 공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주시곤 한다. 누군가에게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미 처음 목표를 이루었다. 그 이상의 보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진다방을 만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단순히 인테리어의 다양성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다. 일련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동안의 시행착오가 쌓이면서 지금의 진다방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이곳을 오픈한 이후에도 공간디자인과 메뉴에 대해 계속해서 고심하고 있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다듬어가는 노력이 있기에 진다방은 결코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앞으로도 지금의 모습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더 좋은 공간이 되기 위한 욕심과 노력이 나름의 노하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진다방은 하나의 컨셉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쇼룸이다. 앞으로 온디자인을 대표하는 또 다른 공간과 컨셉으로 인테리어의 다양성을 보여드릴 것이다. 동시에 한국 레트로라는 따뜻한 이 감성이 오래도록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게 하는 것이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고객들들이 아이와 부모님, 친구 또는 연인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다만 그중에서도 부모님과 꼭 한번 이곳에 와보시라 전해드리고 싶다. 잠깐이나마 부모님과 눈을 마주치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면 평생의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이미 추억이 된 공간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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