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고은 수습] 사람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무서운 감염력으로 인간관계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19는 세계적인 전파력으로 경제마저 얼어붙게 하며 큰 우려를 사고 있다. 코로나19의 폐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장기화 되면서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병들게 해 우울감, 분노, 쓸쓸함, 외로움, 걱정 등 다양한 정신적 피해까지 야기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로인한 ‘코비디보스(코로나 이혼)’까지 등장했다.

코비디보스는 코로나19를 뜻하는 ‘코비드(Covid)’와 이혼을 뜻하는 ‘디보스(Divorce)’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코로나로 인한 이혼”을 지칭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재택수업 등이 증가하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가족 간의 마찰도 증가했다. 특히 부부의 경우 이런 저런 다툼의 소지가 증가했는데, 아이들이 등교 및 등원 하지 못하면서 육아와 교육을 두고 다투는가 하면, 줄어든 급여와 소득을 두고 생계형 다툼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함께 해야 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가사의 분담, 사소한 감정 마찰 등 다양한 원인의 갈등이 증가한 상황이다.

이처럼 코로나19의 확산이 낳은 ‘재택’ 문화, 그리고 그로인한 갈등원들이 증가하면서 실제 ‘이혼’으로까지 이어지는 가정이 생겨나기도 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는 국가에서는 더욱 심화해 이혼률이 상승했는데, 이런 현실을 빗대어 ‘코비디보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코비디보스와 같은 가정의 불화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 간의 이해와 배려가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현실은 감염병에 의한 상황이지 구성원 어느 누구의 잘못으로 벌어진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입각해 함께 참고 이겨내는 마음으로 가정의 일을 분배하고 서로에게 쓴 소리 보다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면 다툼의 불씨를 만들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여가 거리를 함께 즐기는 것과 함께, 적절한 방역수칙을 준수한 채 한적한 곳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코비디보스 등 갈등을 풀어내는 좋은 방법이다. 현재 해외여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 자체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외’라는 수식만 거둬내면 거리두기 형태의 여행의 방법은 다양하다. 국내에도 아직 가보지 못한 다양한 여행지가 있기에 지도를 펼쳐놓고 서로 가보지 못한 한적한 여행지를 찾아가 보는 것도 힐링이 될 수 있고, 그 외 트래킹, 캠핑, 차박, 밤 별보기 등 이전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낭만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양한 국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시행 중에 있다. 다라서 각 기관 및 지차체에 문의해 정신적인 상담과 솔루션을 받아보는 것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마음의 병과 갈등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까지 전례 없는 감염병 사태에 우리의 마음도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낳은 ‘재택’ 문화가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하면서 코비디보스 신조어까지 만들어진 상황. 우울감과 불안한 마음을 가족에게 풀어내고 회복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감정적 칭얼거림과 무의미한 시비는 가족은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이해’와 ‘배려’가 우리 가정이 앓고 있는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백신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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