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인기를 얻은 아나운서들이 프리 선언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KBS를 퇴사한 뒤 여러 방송사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현무는 재치 있는 입담과 순조로운 진행실력으로 프리 선언 후에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아나운서들이 선택한 대표적인 행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는 예능MC

[룰루랄라 스튜디오]

올해 1월 SBS를 퇴사한 박선영 전 아나운서와 KBS의 박은영, 이혜성 전 아나운서는 각각 2월과 5월에 차례로 프리랜서로 나섰다. 이들은 각 방송사의 대표 아나운서로 꼽히면서 그간 시청자와 신뢰를 쌓아온 만큼 프리선언 이후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졌다. SBS 메인 뉴스 프로그램을 수년간 진행했던 박선영은 사직서를 낸 이유 중 하나로 가장 안정적일 때 가장 불안함을 느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박선영은 MBC 새 파일럿 예능 '아무튼 출근!'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며 편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평소 JTBC의 아들이라 불리던 전 아나운서 장성규는 프리 선언 후 현재 JTBC2 ‘호구의 차트’,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등의 진행을 맡으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번째,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MBC 제공]

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활동을 접고 배우로 전향한 경우도 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김혜은은 과거 청주 MBC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해 MBC 본사의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강렬한 인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올해는 JTBC ‘이태원 클라쓰’, ‘우아한 친구들’에 출연해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 2006년 KBS에서 아나운서로 방송생활을 시작한 최송현은 2008년 배우로 전향해 주목받았다. 그녀는 최근 '로맨스가 필요해'에 출연해 연기력에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일찌감치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한 오영실은 1997년 배우로 전향해 ‘아내의 유혹’, ‘내 딸 꽃님이’, ‘남자가 사랑할 때’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세 번째, 퇴사 후 평소 버킷리스트를 업으로 발전

[MBC 제공]

한편 방송 생활 외에 자신의 취미를 업으로 발전시킨 사례도 있다. 오정연 KBS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며 “커피숍 근무가 희망사항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는 버킷리스트로 시작한 카페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최근에는 카페 사장님으로 거듭났다.

또 선남선녀 부부로 관심을 모았던 MBC 전 아나운서 오상진과 김소영 부부는 퇴사 후에 큐레이션 서점을 오픈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띵그리TV'를 운영하며 남편 오상진과 함께 영국 여행 중에 임신 사실을 고백하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지난해 태어난 딸과의 생활을 SNS를 통해 알리며 훈훈한 일상을 전하고 있다.

이렇게 최근 아나운서들이 프리선언을 한 후에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기존보다 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국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또 다른 길을 걸어가는 새로운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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