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태몽은 임신 전후에 태어날 아기에 대한 꿈을 말하는데, 평소 꾸는 꿈과는 달리 생생하고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고 알려졌다. 민속신앙에서 시작돼 전승되어 온 태몽을 통해 과거에는 태어날 아기의 미래를 예측하곤 했다.

신라시대 ‘삼국사기’에 따르면 김유신의 부친 김서현은 하늘에서 별 두 개가 떨어져 자신에게 오는 것을 받은 꿈을 꾼 뒤 김유신 장군을 얻었다. 해몽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두 가지의 권리와 업적을 소유하게 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훗날 김유신 장군은 무장으로서 삼국통일을 이뤘고, 문인으로서 화랑도로 널리 알려졌다.

또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에서 관광 안내 책자를 발행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태몽을 실었는데, 그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노 전 대통령 어머니의 꿈속에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이 고삐를 줄 테니 저 백마를 타고 가라"고 말한 뒤에 큰 말이 우렁차게 발굽을 내딛는 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깼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말에 관련된 태몽은 아이가 장차 도량이 넓거나 큰 부자가 되는 것을 암시한다. 뿐만 아니라 정치나 사업 분야에서 큰 뜻을 이룰 수 있는 정치가나 경영자가 될 것을 뜻한다. 특히 백마는 아름다운 사람, 단체나 권력을 상징하며 두각을 드러내는 귀한 인물을 상징한다.

또 축구선수 박지성의 태몽은 어머니 장명자씨의 몸을 용과 큰 뱀이 칭칭 감고 하늘로 오르는 태몽 꿈을 꾸었다고 전해진다. 태몽에서 용은 부귀영화 및 권세, 권위의 상징으로 장차 커다란 권세를 누리거나 부귀영화 등 여러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게 될 것을 예지하고 있다. 

연예계 슈퍼스타로 알려진 수지의 태몽은 색색이 화려한 꽃을 입에 물고 있는 은색의 용이 어머니의 품에 폭 안기는 꿈이었다고 전해진다. 용과 관련된 태몽의 경우, 하늘에 날아올라 기세를 떨치는 꿈일수록 좋다고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태몽에 자주 등장하는 대상은 동물, 식물, 사물 등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특히 동물 태몽에서는 뱀 또는 용, 돼지, 물고기, 호랑이, 두꺼비, 곰, 코끼리 순으로 자주 나타난다.

그리고 식물의 경우는 꽃, 고추, 밤, 복숭아, 고구마, 사과 순으로 잘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다음 사물로는 금, 다이아몬드 등 보석류와 별, 해 등 반짝이는 자연물 등이 태몽에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꿈이 사실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상징적인 표현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진 않았지만 태몽이 현실에서 언제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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