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보잘 것 없는 기량을 들켜 비웃음을 산다는 말 ‘검려지기’
[사자(四字)야! 놀자] 보잘 것 없는 기량을 들켜 비웃음을 산다는 말 ‘검려지기’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1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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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인간과 함께 해 온 동물 당나귀
당나귀는 말과에 속하는 가축으로 말보다는 느리지만 덜 위험한 동물로 인식되어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습니다. 과거 유생들은 당나귀를 타기 좋아했고 조관들도 이용했다고 기록되어 있죠. 이렇게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해 온 당나귀와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검려지기(黔驢之技)’ 입니다.
→  검을 검(黔), 당나귀 여(驢), 갈 지(之), 재주 기(技)

‘검려지기(黔驢之技)’이란 “검주에 사는 당나귀의 재주”라는 말로 보잘 것 없는 기량을 들켜 비웃음을 산다는 의미입니다.

‘검려지기(黔驢之技)’이야기

옛날 중국 검주에는 당나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당나귀 한 마리를 배로 실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당나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몰랐고, 때문에 산 아래에 풀어 놓고 키웠습니다. 하루는 산속을 어슬렁거리던 호랑이가 이 당나귀를 보고 자기보다 몸집이 커서 놀랐습니다.  

얼마 후 호랑이는 슬슬 주위를 살피며 숲에서 나와 당나귀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때 당나귀가 갑자기 소리 높여 울었고, 그 소리를 들은 호랑이는 ‘이건 분명 나를 잡아먹으려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호랑이는 당나귀의 소리에 익숙해졌고 주위를 서성거렸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당나귀는 화가 나서 호랑이에게 뒷발질을 했지만 이 외에 다른 기량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호랑이는 당나귀에게 덤벼들었고, 순식간에 잡아먹었습니다.
 
‘검려지기(黔驢之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

검려지기란 검주에 사는 당나귀의 재주라는 뜻으로 실속이 없고 보잘 것 없는 솜씨를 들켜 비웃음을 산다는 말입니다. 과거 중국의 우다웨이 정치인은 중요한 협상 테이블이나 면담에서 안건을 제시했지만 잘 풀리지 않자 검려지기라는 말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서투른 기량을 드러내 ‘검려지기’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실속을 차리고 지나친 허세를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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