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11월 03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안티 팬이 없기로 유명한 개그맨 고(故) 박지선씨에 대한 추모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고 박지선씨의 사망소식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평소 밝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큰 웃음을 안겨줬던 개그맨 박지선 씨의 사망 소식, 참 안타까운데요. 어떻게 된 사건이죠?
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개그맨 박지선씨가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한편 오늘은 박지선의 생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욱 커졌습니다. 박씨의 부친은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갑작스런 비보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요?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외부침입의 흔적은 없었으며, 유사성 메모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 메모는 노트 1장 분량이었으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또 유족의 의사를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지만 경찰은 통신수사 등을 통해 사망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입니다.

Q. 그렇군요. 연예계 동료들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동료 희극인들은 고인의 죽음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그맨 안영미는 이날 MBC 라디오를 진행하던 도중 비보를 전해 듣고 자리를 떠났고, 김원효와 오지헌 등 동료 개그맨들도 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또 고인과 고려대 동문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박정민은 고인의 빈소에 가장 먼저 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다재다능한 희극인의 정석이었던 박지선씨.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었죠?
네 고 박지선 씨는 2006년 공연계에서 연기 생활을 잠시 하다가 2007년 3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유머면 유머, 지성이면 지성을 두루 보여준 고 박지선씨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요. 최근에는 센스 있는 말솜씨를 통해 주로 가수 쇼케이스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방송가 행사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Q.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은 해왔던 박지선씨, 평소 앓던 질환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지 않았습니까?
네, 고인은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화장을 아예 못 했지만 그 사실을 숨기기보다 오히려 개그 요소로 활용하는 용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면서 "분장으로 더 많은 개그를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늘 코미디 무대만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이 지병은 최근 들어 악화되면서 야외 촬영은 물론 무대 행사 시 비추는 조명마저 고인을 상당히 괴롭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설명 잘 들었습니다. 고 박지선씨는 생전 자신만의 철학과 소신은 물론 유쾌한 일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진정한 희극인의 모습과 언행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겼던 고 박지선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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