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심 여러 곳에서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사망자 1명, 경찰 1명 포함해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빈 경찰은 "용의자 한 명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면서 시민들에게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을 피하라고 SNS를 통해 알렸다. 또 빈 시장인 미하엘 루트비히는 이번 사건으로 15명이 입원 중이며 7명이 중상이라고 전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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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에 대해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현 상황에서 이번 총격은 명백한 테러로 보인다"며 용의자들이 소총으로 무장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ORF를 통해 밝혔다. 또 테러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여러 명이 도주 중이며 검거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네하머 내무장관은 "여러 특수부대가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다"며 "용의자들이 이동 중이기 때문에 수색 지역을 빈으로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8시께 빈 시내 중심가 6곳에서 발생했으며, 오스트리아 정부가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문화·레저 시설을 폐쇄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부분 봉쇄에 돌입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일어났다.

이에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우리는 힘든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며 "우리 경찰은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에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하며, "우리 경찰이 공격자 가운데 한 명을 무력화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는 결코 테러에 겁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인 피해는 없으며, 한인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하고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대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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