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공포감이 세계 증시를 강타했음에도 일본 증시가 5거래일 만에 상승 거래 중이다.

한국시각으로 7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1만 6888.30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0.03% 상승했다. 토픽스 지수도 1362.35로 0.09% 올랐다.

전 거래일 일본 증시는 그리스의 유로 지역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뉴욕시장에서 장중 50달러 밑으로 하락하면서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다.

▲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공포감이 세계 증시를 강타했음에도 일본 증시가 5거래일 만에 상승 거래 중이다.(출처/TV 조선)

닛케이 225지수가 3%가량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최대 폭락을 기록한 것이다.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지수가 각각 1만 7,000선, 1,400선 아래로 떨어진 것도 3주 만이다.

하락 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력이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일본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하락 개장한 데다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뉴스도 부재해 세계 증시 내림세에 연동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편 국제유가 폭락으로 러시아와 브라질 등 석유를 보유한 국가들의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연초부터 배럴당 5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많은 산유국이 올 예산을 적자로 편성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급기야 환율폭락 사태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이란 극약 처방을 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6.5 %의 대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유럽과 미국 등의 경제제재 조치에다 유가폭락 사태가 겹치면서 더욱 위기에 몰렸다. 외화 보유액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4,000억 달러(약 441조 6,000억 원)에 머물고 있으며, 경기침체로 금리와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나 복지 관련 지출은 감히 엄두도 못 낼 상황이다.

이란은 3월부터 시작되는 새해 예산 편성의 전제가 되는 원유 예상가격을 배럴 당 100달러에서 7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재정이 더 악화할 경우 식량 보조금 삭감이나 소득세 증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도 올해 적자예산을 편성했다. 원유 판매 수입이 심하게 줄어들 것을 고려하여 4년 만의 적자예산을 짜는 등 앞으로 국제 유가 폭락에 따른 조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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