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규어와 인테리어 소품 및 장난감, 엑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전문 소품샵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소확행’ 즉,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 속에서 행운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행복 자체를 즐기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소확행은 값비싼 명품이나 외제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행복을 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해당된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초등학교, 중학교 앞에 즐비했던 문방구들이 사라지게 되면서, 이에 대한 향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소품샵의 인기에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후죽순 생기는 소품샵들 중에서도, 정말로 누군가의 행복을 끌어낼 수 있고,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소품샵, 분홍이네의 정해림, 박진홍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 부산 광안리에 위치한 특색있는 소품샵, 분홍이네

Q. 분홍이네의 설립 취지가 있다면

A. 평소 캐릭터나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여행을 가도 소품샵이나 프리마켓 등을 찾아다녔다. 그런 작은 행복을 누리는 기쁨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돈이나 시간이 없어 힐링하지 못하고 즐겁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말이다. 삶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추억을 전할 수 있도록 소품 관련 사업을 구상했고 마침 좋은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홀리듯이 계약을 하고 생각과 취향을 녹여낸 셀프인테리어 후 분홍이네를 오픈하게 되었다.

Q. 분홍이네의 주요 제품을 소개해준다면

A. 다른 소품샵들도 비슷하겠지만, 주로 20대 여성분들이 많이 찾아주고 계신다. 주위에 학교와 주거단지가 있어 어린아이들 및 가족 단위 고객도 많다. 특히 부산 광안리라는 관광명소에 위치해 있다보니 관광객들도 많이들 방문해주신다.

우리는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기본적인 인테리어 소품부터 피규어 등의 장난감, 학용품과 생활용품, 엑세서리와 의류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가게의 규모 역시 크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상품을 선멸해 판매하려 노력하고 있다.

Q. 분홍이네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넓은 공간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방문하시는 분들이 컨셉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많은 포토존을 마련해 두었다. 그 중에서도 ‘추억팔이’ 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은 사람들이 추억을 쌓는 방이기도 하지만,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행복했던 과거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단순한 구매와 판매하는 방식이 아닌 방문하는 사람들이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편하게 놀며 쇼핑하며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의도하고 있다.

▲ 다양한 소품과 컨셉룸이 존재하는 부산 광안리의 분홍이네

Q. 분홍이네 운영의 주요 가치관이나 철학이 있다면

A. 항상 손님의 입장으로 냉철하게 바라보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분홍이네를 오픈하기 전에 다양한 가게들을 손님의 입장으로 방문해보았다. 장점들도 엄청 많았지만, 손님으로서는 불편한 점들이 분명 있었다. 예를 들면 편하게 쇼핑을 하고 싶은데 이것저것 권유를 한다던가, 아니면 너무나 정적인 분위기에 소곤소곤 이야기해야 한다든지 말이다. 그래서 최대한 매장의 분위기를 동적으로 유지한다. 신나는 노래를 재생해 손님들이 눈치 보지 않고 즐겁고 편하게 쇼핑하고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

Q. 분홍이네를 운영하며 보람은 느꼈을 때가 있다면

A. 보람이라면 하나하나 직접 인테리어하며 미래의 손님들의 반응을 그렸었는데, 현재의 손님들이 의도대로 즐기고 좋아하는 반응을 보였을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는

A. 작은 목표는 자체 상품제작이라던지 온라인몰을 만드는 것, 그리고 동영상제작도 해보고 싶다. 가게가 넓고 유동인구가 많이 다닌다는 점을 고려해, 경제적인 이유나 걱정으로 창업을 시작하지조차 못하는 청년들을 위한 기간제 부스를 만들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큰 목표는 이 업계의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Q. 독자들에게 한 마디

A. 지금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다. 창업이라는 것이 두렵고 걱정될 것이고, 결과도 힘들고 괴롭게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값진 것이 있기에 한 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도전하며 살길 응원한다. 열정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