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경기 부천)] 각종 문화와 예술로 유명한 도시가 있다. 판타지아 부천, 바로 경기 부천시이다. 이곳에는 지난 2017년 5월, 답답하던 콘크리트 덮개를 벗어내 버린 작은 물줄기가 있다. 바로 심곡천이다. 부천에서 일하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들리게 된 부천의 ‘심곡 시민의 강’, 오늘은 이곳을 걸어보았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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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무려 31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재탄생한 심곡천은 굴포천의 지류로, 성주산에서 발원한다. 소명여고 사거리에서 부천시 보건소 앞까지 심곡동을 관통하는 1km 정도가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었으며, 폭 18.6m, 수심은 25cm이다. 하천 바닥은 흙바닥이고, 용수는 인근 굴포 하수처리장에서 오는 2급수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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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의 양 옆으로는 물억새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으며, 하천을 따라 산책로 역시 구비되어 있다. 하천에는 붕어, 잉어, 갈겨니, 피라미, 돌고기, 미꾸라지 등이 서식하고 있다. 하천을 지나는 다리들에는 ‘원미동사람’의 저자 양귀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변영로, 사회운동가이자 소설가인 펄벅, 아동문학가 목일신 등 부천과 관련 있는 문인들의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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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곡천의 양 끝에는 작은 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다리 밑에도 넓은 공간이 있어 버스킹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으로도 활용되는 공간이다. 또 심곡천의 중간에는 본래 하천이 복개되어있을 때의 기둥 두 개를 남겨 두어 ‘세월의 기둥’이라 부르고 있다. 푸른 풀밭에 있는 기둥 두 개는 왠지 모르게 아련함과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심곡천에서 15분 정도 거리에는 부천역의 북부광장인 부천 마루광장이 있다. 부천전국버스킹대회가 열리는 장소기도 하며, 광장 전체가 목제 데크로 이루어져 있는 특이한 곳이다. 비록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공연들이 취소되었지만, 여러 공연들이 이어지는 문화광장이기도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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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오는 경우엔 1호선 부천역에서 내려 도보로 15분, 혹은 소사역에서 버스로 5분이면 갈 수 있다. 자차로 올 경우엔 심곡천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다. 노란 건물에 태권브이와 카봇이 그려져 있어 찾기도 쉽다. 이번 주말, 가족끼리 손잡고 조용한 심곡천을 따라 걸으면서 도심 속 작은 하천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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