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윤수 수습] 발달한 뒷다리와 꼬리를 이용해 성큼성큼 초원을 뛰어다니는 캥거루는 귀여운 외모와 특별한 육아 방식 등 여러모로 흥미로운 동물입니다.

캥거루는 주로 호주와 뉴기니 섬 근처에 서식하며 사람과도 친숙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캥거루는 점프력이 뛰어난 동물입니다. 캥거루의 두 뒷다리는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가 없어 항상 껑충 거리면서 점프를 합니다.

캥거루는 뒷다리의 힘을 이용해 큰 걸음으로 뛰는데요. 근육이 아주 많은 뒷다리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힘이 상당해서 빠른 속도로 뛰는 것이 천천히 뛰는 것보다 더 편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 캥거루는 특별한 육아방식으로 유명한 동물입니다. 캥거루 암컷의 배에 새끼주머니가 있는데, 임신 후에 한 달 정도만 지나면 새끼를 낳기 때문에 충분히 자라지 못한 아기 캥거루들은 어미의 안전한 주머니 속에서 자라게 됩니다.

특히 아기 캥거루들은 4개의 유두가 있는 새끼 주머니에서 젖을 먹으며 약 6개월 정도 무럭무럭 성장하게 됩니다. 무거울 법도 한데 캥거루들이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잘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참 인상적입니다.

암컷 캥거루가 이렇게 주머니 안에 새끼를 넣고 다니면서 젖을 먹이고 적이나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습성을 두고, 캥거루를 모성애가 뛰어난 동물이라 부르는 겁니다.

수컷 캥거루가 마음에 드는 암컷에게 과시하기 위한 방법이 좀 독특하면서도 귀여운데요. 앞다리 부위 근육을 뽐낸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요?

수컷 캥거루의 앞다리 크기는 짝을 찾는데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보디빌더처럼 앞다리와 가슴 근육이 많은 수컷 캥거루들이 자주 포착되곤 합니다. 호주에서는 양동이를 찌그러트린 근육질 몸짱 캥거루가 화제가 되기도 했죠. 실제 서부회색캥거루 무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암컷 캥거루의 앞다리 근육은 신체 크기에 비례했지만 수컷 캥거루들의 앞다리 근육은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앞다리 근육이 강한 캥거루들이 암컷에게 선별되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캥거루들은 뛰어난 권투실력도 갖고 있습니다. 수컷 캥거루들끼리는 서로 힘을 겨루기 위해 때론 근육을 뽐내면서 앞다리를 세워 사투를 벌이기도 하는데요. 몇몇 사람들은 캥거루의 권투실력을 얕보고 덤볐다가 크게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캥거루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을 살펴봤습니다. 귀여운 외모로만 알고 있던 캥거루에게 이렇게 다양한 매력들이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