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강서구 비커밍스튜디오미술치료연구소 김찬미대표, 스튜디오미술치료를 통한 위로의 손길
[JOB인터뷰] 강서구 비커밍스튜디오미술치료연구소 김찬미대표, 스튜디오미술치료를 통한 위로의 손길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0.10.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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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불안감과 결핍, 이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비단 성장 단계에 있는 아동청소년뿐만이 아닌 성인들의 이야기도 포함된다. 직장과 가정 내에서 겪는 다양한 불협화음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지게 된다. 마음에서 오는 고통과 스트레스는 질환의 일종이다. 이는 충분한 상담과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으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있어 어디서, 어떻게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최근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미술을 접목한 치료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미술치료는 기존의 상담 진행 과정이 내담자와 상담사의 언어를 통해 이뤄졌던 점에 반해,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들이 무의식중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진다. 예컨대, 나무 하나를 그린다고 하더라도 내담자의 정서적 분위기에 따라 그림의 스펙트럼은 천차만별로 나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보다 심도 깊은 상담이 가능한 것이 바로 미술치료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비커밍 스튜디오미술치료 연구소의 김찬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강서구 비커밍스튜디오미술치료연구소의 김찬미 대표(중앙)와 연구진들

Q. 비커밍스튜디오미술치료연구소의 설립 계기가 있다면? 
A. 미술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미술의 힘인 ‘위로와 깨달음’ 등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었고, 미술의 치유적인 힘을 통해 내담자들이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하고 싶어서 연구소를 열게 되었다. 저희와 함께 걷는 걸음을 통해서, 답답하고 힘든 상황에 있는 분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미술치료와 심리 상담을 다루는 연구소로 출발하였고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Q. 비커밍스튜디오미술치료연구소의 주요 상담 및 치료 분야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A. 아동청소년부터 성인, 커플이나 부부, 가족까지 모든 대상을 수용한다. 마음이 아프거나 스트레스가 있는 분들, 그리고 현재 말 못 할 어려움이 있는 분들, 또한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은 분들, 성장을 통한 통찰을 원하는 분들, 삶의 과정을 행복하게 걸어 나가길 원하는 분들이 모두 해당된다. 치료프로그램은 크게 미술치료와 심리상담, 놀이치료로 나눠지며 심리 검사도 함께 병행한다. 

Q. 앞서 이야기한 상담 분야별 특징이 있다면? 
A. 미술치료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여기서 내담자가 프로그램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좀 더 치료적인 접근이 필요한 미술치료와 내담자의 작품 활동 과정에 집중하는 스튜디오 미술치료, 치료적 접근과 스튜디오 미술치료를 접목한 통합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경우, 개인 혹은 집단으로 진행이 가능한데, 미술치료의 경우 5세 정도의 유아부터 아동, 청소년, 성인부터 노인까지 두루 적합한 치료 방법이다. 심리상담의 경우 청소년, 성인, 가족과 부부, 커플이 주 대상이 되며,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하는 답답한 마음, 인간관계에 있어서 발생하는 어려움들, 스트레스, 우울감 등, 현대인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폭넓게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놀이치료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잠재성을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새롭고 활기찬 삶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풍요로운 삶으로의 지향점을 찾아주는 과정을 함께 하고 있다. 

Q. 스튜디오미술치료가 다소 생소하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가?
A. 스튜디오미술치료는 미술의 기술적 요소, 미술 재료 등을 포함한 작품 활동 과정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되는 치료 방법이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집중적인 치료 솔루션을 제시한다. 스튜디오미술치료의 경우 미리 계획된 창작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미술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쉽게 말하자면, 창작활동과 창작물(작품)이 이론의 중심이 되는 치료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다른 치료와 다르게, 내담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주도적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개선의 효과가 보다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해당 치료는 10세 이상의 아동청소년부터 성인 분들에게 더욱 권장한다. 

Q. 해당 치료 방법들은 모두 구분되어 진행되는가?
A. 그렇지 않다. 방문하시는 내담자분들의 성향과 문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 연구소에서 필요한 치료들은 내담자와 치료사 간 충분한 상담 과정을 통해 진행한다. 특히 스튜디오미술치료를 하다가도 이에 대한 치료적 접근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경우,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통합프로그램과 스튜디오미술치료의 경우, 치료사와 함께 하는 시간 외에도 추가적인 개인 시간을 마련해 보다 자유로운 작업이 가능하기도 하다. 

▲ 비커밍스튜디오미술치료연구소 전경

Q. 비커밍스튜디오미술치료연구소만의 특징이 있다면? 
A. 본 연구소는 미술 작업실처럼 누구나 편안하게 들릴 수 있는 곳이면서,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연구소 자체가 전시 공간으로 세팅되어 있기 때문에, 미술 작업을 하면서 전시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전시도 할 수 있다. 내담자와 치료사는 동일선상의 미술 작가이기 때문에, 내담자와 치료사가 함께 전시를 할 수도 있다. 올가을에도 내담자와 치료사의 공동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고문 교수님들을 초빙하여 부모상담 특강 또는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해드리고 있다.

Q.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다면? 
A. ‘미술 작업에 내재되어있는 치유의 힘, 상담을 통하여 회복되는 치유의 힘을 믿는 것’이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담자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소망과 치료사들 간의 신뢰와 격려가 연구소를 열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내담자 한분 한분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 또한 저희 치료사분들의 장점이다. 본 연구소를 통해 내담자분들이 좀 더 자유롭고 즐거워지며, 긴장이 이완되고 자율성과 주도성이 높아지는 것을 매 순간 발견하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 연구소만의 유연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내담자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본 연구소가 내담자에게도, 그리고 치료사에게도 좋은 공간이 되는 것을 소망해본다. 언제나 편안하게 올 수 있고, 마음에 쉼을 줄 수 있으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 미래를 계획하며 가슴 설렐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본 연구소가 생명을 살리고, 좀 더 가벼워지고 행복해지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의 장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우리 연구소는 솔루션 진행 과정이나 내담자와 치료사와의 관계에 있어 수직적인 관계도 아니며, 답답하거나 꽉 막힌 공간도 아니다. 내담자가 언제든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원하는 치료를 받아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본 연구소이다. 최근 장기화되는 감염 질환으로부터 안전한 시기가 된다고 하면, 우리 연구소가 지역주민분들께 편안하고도 의미 있는 동네 사랑방과 같은 곳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마음에 빛을 비춰주는 전시 등의 문화생활부터 각종 특강 등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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