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전염병 ‘인포데믹’...코로나19 피해 키우는 사회적 바이러스 [지식용어]
정보 전염병 ‘인포데믹’...코로나19 피해 키우는 사회적 바이러스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10.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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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소금물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의 입안에 뿌렸다가 감염의 매개체가 된 소금물로 인해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A교회 사건. ▲소독용 알코올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가짜뉴스를 믿었던 많은 사람들이 소독용 알코올을 마시는 바람에 수백 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실명한 이란의 사건.

이 두 사건은 모두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유행하는 ‘팬데믹’ 시대에, 불안한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인포데믹(정보 전염병)’으로 인한 재난들이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과 전염병(epidemic) 두 단어의 합성어로 어떤 사안에 대해 부정확하게 증폭되어 부작용을 초래하는 정보의 범람을 의미한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인포데믹이 확산하며 크고 작은 피해를 야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 세계는 코로나19 발발과 함께 확산하고 있는 인포데믹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코로나19 자체로도 위험한 상황에 인포데믹이 기름을 붓는 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인포데믹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인포데믹으로 인한 혼돈의 시대’를 주제로 미래안전이슈 15호를 발간했다.

참고로 미래안전이슈(Future Safety Issue)는 뉴스 및 온라인에서 재난안전 분야와 연관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미래재난 이슈를 도출하고 해당 이슈에 대해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내·외부 전문가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하여 통찰력 있는 시사점을 발굴한 내용을 담은 책자이다. 미래안전이슈 15호는 재난 시 발생하는 인포데믹의 발생 배경과 사례를 소개하고 재난발생의 심리학적 해석, 사례분석 등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또 인포데믹으로 초래될 재난상황을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시나리오로 구성하여 전망하고 인포데믹을 막는 방법으로 민간분야의 팩트체크 기능 강화와 디지털 이해력 교육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시나리오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악용,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을 받아들이는 탈(脫)진실화, 사회 구성원들 간의 불신 등 인포데믹으로 초래될 미래사회를 이야기(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

무분별한 정보 범람의 폐해 인포데믹. 이 인포데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나 기관을 통하여 팩트체크된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해야 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포데믹 대응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선제적인 재난대응 전략으로서 인포데믹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정책 연구를 강화하여 국립연구기관으로서의 책임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우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병 자체의 위험성 외에 허위정보, 가짜 예방법 및 치료법 등 다양한 인포데믹의 위험성을 경험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인포데믹의 위험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때문에 인포데믹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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