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공론화 과정 없이 '中본토 투표소 설치' 선거법 개정안 추진 논란 外 [국제소식]
홍콩 정부, 공론화 과정 없이 '中본토 투표소 설치' 선거법 개정안 추진 논란 外 [국제소식]
  • 보도본부 | 최지민 pro
  • 승인 2020.10.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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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의 국제 이슈

▶홍콩
홍콩 정부, 공론화 과정 없이 '中본토 투표소 설치' 선거법 개정안 추진 논란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정부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국 본토에 홍콩 투표소를 설치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말로 미뤄진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의 시정연설 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홍콩 정부 고위 관리들이 조작 우려가 있는 우편투표는 배제한 채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에 속한 광둥성을 포함해 중국 본토 내 몇몇 대도시에 홍콩 선거 관리들이 배치된 투표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내년 9월 5일로 1년 연기시킨 입법회(홍콩 의회) 선거부터 중국 본토 투표소 운영을 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준비 시간을 벌기 위해 서둘러 선거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선거법을 개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해 벌어졌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야권은 중국 본토에 투표소가 설치된다는 것은 친중 진영 표를 늘리려는 의도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관련 선거법 개정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폴란드
폴란드 '기형 태아 낙태' 위헌 결정에 나흘째 전국 곳곳 시위대 결집

지난 22일 헌법재판소가 "건강을 기준으로 낙태를 결정하는 것은 생명권과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기형 태아 낙태에 위헌 결정을 내리자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나흘째인 이날까지 이어졌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주요 도시에서는 25일(현지시간) 여성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 수천명이 기형아 낙태 불법화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섰다. 일부 도시에서는 시위대가 성당을 점거하고 충돌을 빚기도 했다. 서부 포즈난에서는 시위대 수십명이 성당 안으로 진입해 "가톨릭 여성도 낙태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적힌 팻말을 들고 연좌 시위를 벌여 미사가 중단됐다. 수도 바르샤바의 시위 현장에서는 헌재 결정에 찬성하는 극우 민족주의 단체가 맞불 시위를 벌이다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낙태 허용을 주장하는 시위대가 성당 진입을 시도하자, 낙태 반대 시위대가 이들을 끌어냈으며, 이후 경찰이 개입했다.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에서 시위대가 성당에 진입해 구호를 외치고 미사를 방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한 여성인권단체는 다음날 도시 봉쇄 시위를 벌이고, 28일에는 전국 단위 집회를, 30일에는 가두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레
칠레, 40년 묵은 '피노체트 헌법' 몰아내...국민투표서 압도적 찬성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80% 가까운 압도적인 찬성으로 새 헌법 제정이 결정되면서 40년 묵은 현행 헌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재 칠레 헌법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1973∼1990년) 시절인 1980년 제정됐다. 1925년 제정된 구 헌법을 대체한 후 여러 차례 개헌을 거치며 지금까지 이어졌다. 새 헌법에 찬성표를 던진 나탈리아 라모스는 로이터에 "작년 시위는 안타깝게도 폭력적이었지만, 역사를 보면 폭력 없이는 중요한 변혁을 이뤄낼 수 없다. 시위대는 지난 30년간의 불평등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앞으로 칠레 국민은 내년 4월 새 헌법 초안을 쓸 시민 대표들을 직접 뽑고, 2022년 또 한 번의 국민투표를 통해 새 헌법 초안을 수용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현지 방송 CNN 칠레는 지난해 시위 중심지였던 수도 산티아고의 이탈리아 광장을 비췄다. 1년 전 이맘때처럼 광장은 시위 인파로 가득했다. 그러나 작년 광장을 수놓았던 분노의 외침 대신 기쁨의 함성이 화면을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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