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천재적인 장편 데뷔작, 영화 ‘위플래쉬’가 마침내 10월 28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5년 전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영화 ‘위플래쉬’는 뉴욕 셰이퍼 음악학교 최고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 신입생 앤드류가 악명 높은 폭군, 플레쳐 교수의 압박을 이겨내고 완벽한 스윙을 완성하게 되는 뮤직 드라마이다.

영화 속에서 제자들의 한계치를 극복하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교육하는 광기 어린 음악대학 교수 ‘테렌스 플레쳐’를 연기한 J.K 시몬스는 당시 악질교수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으로 그는 무려 40여 개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 위플래쉬 제공]
[영화 '위플래쉬' 제공]

J.K 시몬스는 1955년 미시간 주 그로스 포인트에서 태어나 음악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을 보였고, 이후 몬태나 주립 대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이후 시애틀로 이사해 본격적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에서 여러 뮤지컬 무대에 경험을 쌓았다.

시몬스는 본격적으로 1997년 TV 드라마 ‘Oz’에서 네오나치 수감자 캐릭터로 열연하며 북미 지역의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렇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2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에서 데일리 뷰글 사의 편집장 J. 조나 제임슨 역을 맡게 되었다.

[영화 위플래쉬 제공]
[영화 '주노' 제공]

이 작품에서 그는 실제 만화 원작에 나오는 인물과 싱크로율이 매우 높아 영화 속 스파이더맨보다 더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맡았던 역할이 만화 ‘심슨’에도 차용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2007년 개봉한 영화 ‘주노’에서 자상한 아빠 맥 매거프로 등장해 10대 나이에 임신한 딸의 상황을 헤아리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시몬스는 다정하고 가정적인 아빠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위플래쉬 제공]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제공]

그는 성우로서도 활발히 활동 했는데 ‘쿵푸팬더3’, ‘주토피아’ 등 여러 작품에 참여해 목소리 연기도 펼쳤다. ‘드림 쏭’에서는 아들을 사랑하는 츤데레 아빠 캄파 역을 맡아 영화 속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1일 시몬스는 범죄 드라마 스릴러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에서 맥케나 역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았다. 배우 채드윅 보스만의 마지막 작품으로 꼽혀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마블 제작진과 출연진이 참여해 색다른 액션 신을 선보였다.

[영화 위플래쉬 제공]
[영화 '위플래쉬' 제공]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시도한 시몬스는 맨해튼 뉴욕 경찰 역을 소화해 카리스마 있는 액션 연기를 보여줬다. 중년의 나이에도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색다른 연기를 시도하는 시몬스의 행보에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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