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송파 서브로사 석윤아 대표, “꽃과 식물-사람과 이야기-상호작용의 공간”
[JOB인터뷰] 송파 서브로사 석윤아 대표, “꽃과 식물-사람과 이야기-상호작용의 공간”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10.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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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감정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기쁘거나 슬플 때, 축하하거나 위로할 때, 기념할 모든 날에 꽃이 함께 한다. 이처럼 사람에게 꽃이란 마음을 전하는 훌륭한 매개체의 역할을 하지만, 특별하지 못한 반복되는 팍팍한 일상에서 꽃을 자주 접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특별한 날에만 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꽃을 가까이하는 것으로 평범한 하루를 특별한 날로 바꿀 수도 있다. 오늘 하루를 잘 이겨낸 나에게 주는 꽃 한 송이, 퇴근 후 텅 빈 집안에서 반겨주는 화분 하나가 건조한 삶에 조금의 여유를 갖게 해줄 수 있다. 식물을 잘 몰라서, 관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쉽게 시작하지 못하지만, 식물은 사람처럼 조급하지 않기에 약간의 관심으로도 충분히 꽃과 식물이 함께하는 특별한 나날을 누릴 수 있다. 이에 관하여 송파 서브로사, 석윤아 대표를 만나 의견을 들어보았다.

▲ 송파 서브로사의 석윤아대표

Q. 서브로사의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특별한 선물을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물론, 직장생활에 지친 사회인,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위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비롯해 호텔이나 카페 등 공간 디자인이 필요한 곳에 플라워 컨설팅을 진행하고 디스플레이 작업을 한다. 일상에서 꽃을 즐길 수 있도록 일상 플라워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다. 화병과 함께 선물하기 좋도록 패키징하여 판매한다.

가장 건강한 식물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농장 직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작은 테이블 식물부터 다양한 식물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수입 식물이나 희귀 품종들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들을 위한 취미반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꽃뿐만 아니라 식물을 식재하는 가드닝클래스와 플라워를 접목한 라탄클래스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Q. 서브로사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방문하는 고객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취미로 꽃이나 식물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꽃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접목해 진행한다. 라탄화병을 직접 만들고 계절 꽃을 만나보는 라탄클래스나 보자기 포장, 캘리그라피 등 원데이클래스로 다양한 취미 활동을 경험해볼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 종종 꽃집 같지 않다는 말을 듣는다. 단순히 상품 전시가 아니라 식물이 함께하는 공간에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해 놓았고 준비해놓은 몇 권의 시집을 자유롭게 읽다가 가도 된다. 또한 SNS를 통해서 꽃의 이름들을 캘리그라피로 적어 연재하고 있고, 식물 이야기 역시 콘텐츠를 개발하여 연재를 준비하고 있다.

꽃이든 식물이든 구매고객의 가장 큰 고민은 지속성인 것 같다. 꽃을 구매할 경우 받은 사람이 꽃을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도록 플라워가이드와 플라워푸드 영양제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식물은 농장에서 가장 건강하고 수형이 예쁜 식물을 직접 사입해 와서 최고급 배양토와 바크를 이용해 관엽식물, 서양란 등을 직접 식재하여 판매한다. 화분 또한 중요한데 특히 과습으로 식물을 죽이는 경우가 많기에 과습을 방지할 수 있는 배수 구멍이 긴 형태의 슬릿화분과 통풍이 잘되는 토분을 주로 사용한다. 식물 역시 관리하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플랜트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 서브로사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Q. 서브로사의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아름다움은 도처에 있다는 것, 그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다. 좋아하는 미술 작가 중 꽃 그림으로 유명한 조지아 오키프가 있다. 그녀는 ‘무언가를 제대로 보려면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꽃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나 김춘수의 꽃 모두 유사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 하는 활동이 가치 철학과 맞닿아 있는데,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친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Q. 서브로사를 운영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지금 문정동 매장을 오픈한지 5개월가량 되었는데 익숙한 얼굴이 늘어가는 소소함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구로, 명동을 거쳐 지금 송파구에 자리를 잡았다. 같은 서울 안이라도 거리가 참 먼데, 구로에서의 인연으로 단골손님이 이곳까지 찾아와 주셨을 때 참 보람을 느꼈다.

최근에 한 단골손님이 휴가 다녀온 사이 유칼립투스가 죽었다고 어찌할 방법을 못 찾아 이곳에 데려왔다. 한 달째 매장에서 돌보고 있는데, 얼마 전 ‘요양 온 유칼립투스 주인’의 생일이라고 동료들이 선물을 위해 찾아주어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약 5~6년의 기간에 걸쳐 꽃과 식물을 배우고 실무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운영 방식을 잡아가고 있다. 처음부터 꽃을 전공했던 것은 아니고 대학교에서는 심리학과 영상문화학을 전공했고 직장생활은 교육콘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하는 업무를 했었다. 식물도 식물이지만 사람과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감성적으로 녹여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서브로사는 고대 로마 시대에 중요한 대화가 오가는 모임장소의 천장에 장미꽃을 장식한 것에서 유래된 sub-rosa(장미꽃 아래서) 라는 단어에서 따왔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가고 개인의 취향을 담아낸 공간으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싶다.미술 전공자인 언니와 함께 꽃과 식물이 어울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가치관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이다. 아름다운 것들은 도처에 있다. 작은 시선, 움직임으로 아름다운 일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이름이 있듯이 꽃과 식물도 저마다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름을 알아가는 것부터가 꽃과 가까워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아름다운 것들은 참 많고, 그런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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