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건설된 도로, ‘고속도로’. 우리나라는 자동차의 통행만이 허용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이륜차의 통행도 허용되는 곳이 있으며, 고속주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는 1923년 이탈리아에서 국책사업으로 건설하기 시작한 아우토스트라다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경제 성장과 함께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경제 발전과 함께 해온 그것, 고속도로 건설의 역사입니다.

우리나라의 1950년대는 6·25전쟁으로 파괴된 도로를 복구하고, 국도를 포장하는 것이 도로 공사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경제가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운송 수요가 크게 늘어나게 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고속도로 건설이 꼭 필요했죠. 고속도로는 이때부터 시작됩니다.  

1960년대 중반 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도로 건설 관련 기관이 발족되는 등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60년대 후반에는 고속도로 건설을 주관하는 한국도로공사가 설립되기도 했죠. 그러다 1968년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었고, 이후 1969년 언양과 울산을 연결하는 최초의 민자 고속도로가 개통되었습니다.

그 다음 최대 토목공사라 불릴 만큼 대규모 공사로 지어진 경부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우리나라도 고속도로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죠. 뒤이어 호남/남해 고속도로, 영동/동해 고속도로, 구마 고속도로가 잇달아 개통되었습니다.

80년대 이후에도 고속도로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 간 그리고 도시와 농촌 간 균형 발전을 앞당겼는데요. 영/호남을 동서로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 중부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비롯해 중앙고속도로 등이 개통됨으로써 전국의 길이 막힘없이 사통팔달로 통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대부분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국도이며, 대도시에는 시내 통과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도시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전체 약 4,800km의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왕복 4차선이고 차선의 너비는 3.6m, 경제속도 80~120km이며 구간 30~50km 간격으로 휴게소, 주유소, 소규모의 정비소 등을 갖춘 부대시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간이 4차선 또는 그 이상으로 건설되는데, 아직 2차선 도로로 남아있는 구간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연결해 지역 간 소통과 교류에 크게 기여한 고속도로.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얻게 된 기술과 경험은 우리 건설 회사들이 세계 각지의 대형 건설 공사에 진출하는 바탕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을 하나로 묶어준 고속도로가 또 어떻게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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