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3박 4일 일정의 첫 해외순방을 마쳤다.

1. 스가 총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방문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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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는 지난달 16일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핵심 멤버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정했다.

이번 순방은 국내적으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외교 노선을 계승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동맹을 기축으로 동·남중국해에서 해양패권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 외교를 펴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무대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이번에 반정부 시위사태가 이어지며 정정이 불안한 태국을 건너뛰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찾았다.

2. 스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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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방문 중에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법의 지배 등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에서는 19일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하고 '방위장비품·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해 일본산 방위 장비를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스가 총리는 푹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방위 장비와 기술 이전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안보 측면에서 큰 걸음을 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 스가, 인도네시아 관계 강화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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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는 20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회담하고 500억엔(5천400억원)의 저리 차관 지원을 약속하는 등 아세안 중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도모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모두 전통적으로 일본에 우호적인 국가여서 스가 총리의 무난한 국제외교 데뷔 무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 국가와의 관계 강화와 중국 견제 효과를 노리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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