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10월 21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최근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접종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 전북 고창, 대전, 제주에 이어 오늘 대구에서도 5번째 의심사례가 발생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 독감백신 논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먼저 독감백신을 맞은 후에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인천의 고3 학생이 독감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숨진데 이어 대전과 고창, 제주, 그리고 오늘 대구에서도 독감백신을 맞은 어르신이 또 숨졌습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은 지난 20일 정오께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백신을 접종했다가 하루만인 21일 0시 5분께 숨졌습니다.

앞서 대전에서는 80대 노인이 독감 백신을 맞은지 4시간 뒤에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고창에서도 독감예방주사를 맞은 78살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제주에서도 기저질환이 있던 60대 남성이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맞은 후에 하루 뒤 숨졌습니다.

Q. 독감백신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국민들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런 사례가 알려지자 이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거나 접종을 앞두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의 일선 병원과 보건소에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졌고 접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아이가 이미 접종을 했는데 불안하다'는 부모들의 걱정이 쏟아졌습니다.

Q. 그렇군요. 얼마 전 상온에 노출된 독감백신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보건당국에 따르면 백신과 사망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또 지금까지 독감 예방접종 후 바로 사망한 경우는 보고된 적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독감 백신 이상 사례는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이고, 또 대부분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거나 이상 사례의 원인이 백신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Q. 상온노출 된 백신에 이어 최근 백색 입자 사태까지 겹쳤는데, 해당 제조사는 이를 자진 회수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한국백신사(社)의 인플루엔자백신 총 61만5천개를 해당 제조사가 자진 회수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독감백신에서 발견된 백색 입자는 항원 단백질 응집체로 보이며, 주사부위 통증과 염증 등 국소작용 외에 안전성 우려는 낮다고 밝혀졌지만 해당 제조사는 이를 자진 회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Q. 사망자들 대부분이 고령에 지병이 있는 경우인데, 이런 사람들이 독감백신을 맞을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네, 고령에 지병이 있는 경우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물도 많이 마시는 게 좋은데요. 접종받은 직후에는 30분 정도 쉬었다가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는지 지켜본 후에 천천히 이동하고 그날은 집에 가서 쉬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은 기저질환이 악화하는지 집에서 가족들이 2∼3일 정도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사례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사망 원인이 밝혀지고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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