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 추모 집회 열려...참수 교사에게 연대의 뜻 표한 시민들 [글로벌이야기]

[시선뉴스 조재휘]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3시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리옹, 릴 등 프랑스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사뮈엘 파티(47) 추모 집회가 열렸고 수만 명의 시민이 모였다. 앞서 지난 16일 파리 외곽의 한 중학교에서 역사와 지리를 가르치던 파티는 학교 인근 길거리에서 참수된 채 발견됐다.

1. 체포 과정에서 사살된 용의자

파티는 수업 시간에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려고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삼은 풍자만화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손에 희생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체포 과정에서 사살되었으며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2. 희생자에게 연대의 뜻을 표한 시민들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시민들 외에도 장 카스텍스 총리, 장미셸 블랑케르 교육부 장관, 마를렌 시아파 내무부 시민권 담당 장관, 안 이달고 파리시장 등이 찾아와 함께 그를 기렸다. 프랑스를 의인화한 여인 마리안 동상이 세워진 광장 중앙에는 끊임없이 촛불이 놓였고, 하얀 장미꽃과 사뮈엘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쪽지들이 수북이 쌓였다.

3. 용의자 가족과 친구 등 조사 중

프랑스 당국은 용의자가 파티의 수업 내용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용의자의 가족과 친구 등 11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테러를 온라인상에서 찬양한 80여건의 사례를 파악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관계 장관 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급 학교 주변의 치안·테러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